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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육아 푸념 ※주의: 이 글의 70퍼센트는 정신이 메롱인 상태로 아기띠를 한 채, 자는 아기를 안고 작성한 글임. 이제 만 8개월과 10키로를 향해 가열차게 달리고 있는 아기를 키우는데 겁나게 힘들어서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오는걸 간신히 참고 있다. 하루 3시간을 안아주면 정서가 안정된다던데 우리 딸내미는 아주 콘크리트가 될 지경이다. 3시간이 뭐야. 반나절은 안아주는 듯. 오늘은 오후 한시까지 덩 기저귀를 4번 갈고 씻기고 4번 째 재우는데 좀처럼 자지를 않고 심하게 보채길래 넘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는데 아기가 지르는 소리가 더 컸다고 한다. 그렇다. 난 아기에게 지고 말았다. 이후 덩을 두번 더 쌌다. 망연자실... 어제는 친구와 만났는데 친구 아기는 15개월 남아. 똥꼬발랄하게 길거리를 종횡무진하는 아기와 그 .. 2015. 9. 18.
231일 아기 발달 사항 1.공갈젖꼭지를 한동안 뱉어내다가 최근들어 아기띠하고 외출할때는 잘 물더니 이제는 넣자마자 손으로 빼서 몇번 핥다가 놓아버린다. 오늘은 잠투정하면서 넣어다뺏다 하더니 자기 직전에 스스로 입에 넣고 잠들었다ㅋㅋㅋ 2.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엎어지거나 뒤로 자빠지는게 하루 주요 일과가 됐는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나뒹굴어서 울때 안아주면 바로 그치는데 분유를 다 먹은 사실을 깨닫고 울때는 바로 안그친다는 것이다. 어제는 치즈먹다가 뒤로 나자빠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는데 안울었다ㄷㄷㄷ 먹는게 더 중요해서일까? 3. 이즈음 아기들이 잘 갖고 논다는 장난감 중 대표적인게 에듀볼과 유키두달팽이인데 둘다 보더니 폭풍 오열한다. 달팽이는 내가 봐도 좀 괴상하게생겨서 움직이기까지하니까 울만도 한데 에듀볼은 대체 와이???? .. 2015. 9. 14.
문이 열리고 있네요 네. 지옥문이요. 열흘남짓한 기간 동안 허리펴고 앉기, 기기를 성공하더니 이제 슬슬 서랍열기, 바구니 엎기를 시전 중이심. 그리고 잡고 서기를 시도중이시다 ㅠ.ㅠ 아니 찬바람 슬슬 불때, 한 11월 12월에 해도 되지 않음요? 머가 그리 급하신지ㅠㅠ 그리고 이제 우는 걸 넘어서 소리지르기를 즐겨한다. 꺄~~~악 고주파 돌고래 소음을 내는데 아주 귀를 후벼판다, 후벼파. 하루 두 번 이유식 먹이고 간식 대령하고 뒷처리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겠다. 그래도 설거지할때 엉금엉금 슬로우모션으로 기어와서 냉장고문에 기대어 나를 뚫어져라 바라본다든지, 밥먹고 있을때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와서 내 발가락 만지고 있을때 등등 귀여운 행동도 늘었기 때문에 오늘도 참습니다. 2015. 9. 11.
이유식 먹일때의 피끓는 애미의 심경 분명 '잘 먹는' 아기 임에도 불구하고 이유식을 먹을때는 분유나 치즈, 바나나 등 간식 먹을때보다 현저히 집중력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부스터에 오래 붙어있는 것도 힘들테고 맛도 달달하지도 않으니 '일단 주니까 받아먹는데 아쉽지는 않네' 수준이다. 그래서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아기 앞에서 온갖 쇼를 한다. 노래도 불렀다가 내가 먹는 척도 했다가 장난감으로 주의를 집중도 시켰다가..그러다 보면 이 나이에 이게 무슨 짓을 하는건가 하는 회의가 든다.... 가끔 컨디션이 저조하면 몇 숟가락 먹다가 입을 꾹 다물고 기어이 울기 시작하는데 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을 꾹꾹 억누른다. 나도 이정도 인데 매일 이유식을 거부하는 애를 키우는 엄마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가슴이 애린다, 애려. 이유식을 먹일때 가장.. 2015.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