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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175

불안감을 떨쳐버리기(feat. 초등자존감수업) 며칠 전에 2학기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이 있었다. 아직 1학년이고, 새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되서 궁금한 점이 그닥 없었지만, 안 하고 넘어가기는 서운해서 그냥 신청해보았다. 평소에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도 답이 없길래 교우관계를 물어보았더니 선생님 왈, 'oo는 특별히 친한 친구는 없어요.' '...네?' 가끔 같은 반 친구들끼리 서로 인사를 하길래 별 문제가 없겠거니 했더니 실상은 쉬는 시간에 혼자 앉아서 책을 보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이었다. 1학기 하반부에는 그나마 친구들과 가끔 놀았던 것 같은데 개학 후 다시 1학기 초반부처럼 되돌아갔다고... 한 가지 위안인 것은 아이들 사이에서 비호감이거나 그런 건 아니고, 친구관계에 관한 설문을 했을 때 딸아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고 답한 아이들이 꽤.. 2022. 9. 14.
처음으로 아이 혼자 외출을 하다 원래는 하교 후에 아이와 같이 풍선껌을 사러 가기로 했는데 깜빡하고 집에 와서야 뒤늦게 약속을 떠올렸다. 지금 당장 사러 나가자는 아이에게 학원 끝나고 나간 김에 사자고 했더니, 그럼 자기 혼자 나가서 사오겠다는 것이었다. 응? 여지껏 혼자 등교할 생각없냐, 혼자 학원 갈 생각없냐고 꼬실 때는 미동도 없더니 갑자기 지금 혼자 가겠다고? 그러더니 진짜로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었다. 그 순간부터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빠른 아이들은 1학년 1학기 때부터 혼자 다니는 애들도 있었지만 울 아이는 항상 자기는 혼자 다닐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해왔던 터라 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거실 창밖으로 아이가 '날아가듯' 편의점으로 향하는 걸 보면서 그야말로 어미새가 첫 비행하는 아기새를 보는.. 2022. 8. 25.
여름방학 끝!!!!! 따지고 보면 오후에는 학원을 다니니까 평소와 다름없고, 오전과 점심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은 길~었다. 일단 밥 한끼를 더 차려먹는다는게 부담이고(크게 늘어난 식비는 덤), 그 오전시간이 너무 더디게 흘렀다는 거! '너는 혼자 놀아라, 나도 혼자 놀터이니' 이 모드로 꿋꿋하게 버틴 한달이었다. 방학기간동안에는 학부모도 학교도서관을 오전부터 이용할 수 있었다. 거기서 빌려온 책은 공지영 작가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 가독성이 좋아서 쓱쓱 읽힌다. 나에겐 마지막 레시피 속 주제가 마음에 가장 남았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살면 내가 무언가 해야 될 것 같아 초조하던 마음에서 남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물론 마음의 평화까지 얻을 수.. 2022. 8. 23.
만 7년+ 반년가까이 산 아이 근황 - 키 128.5cm, 몸무게 27.5kg으로, 생애 최초로 키-100 > 몸무게가 되었다. 반대로 말하면 몸무게가 항상 키-100 이상이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유치원에서 꼬박꼬박 간식을 챙겨먹고 밥과 반찬을 무조건 다 먹었어야 됐는데 학교에선 간식도 없고 밥도 맘대로 남길 수 있으니 저절로 체중조절이 된 것 같다. 아마도 여름방학 때 몸무게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집에서는 하루 종일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르니까. - 몸무게는 표준에 가까워졌는데, 뼈나이는 6개월전과 마찬가지로 2년가까이 빨랐다. 몸무게가 늘면 뼈나이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반대는 성립이 안되나보다. - 요즘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은 '신비아파트'. 이미 유치원 때 친구들 사이에서 휩쓸고 갔던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서 한번 보더니 푹.. 2022.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