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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175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잠투정 울 애기의 잠투정은 압력밥솥 밥짓기 과정과 유사하다. 1단계: 쌀불리기-분유투입 2단계: 뜸들이기-징징대기 시작 3단계: 증기배출이 시작됩니다-날 살려라 날 죽여라 4단계: 쿠쿠가 맛있는 밥을 완성하였습니다 밥을 잘 저어주세요 쿠쿠하세요 쿠쿠~♬ - 잠듬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두시간도 넘어가는데 어느덧 밥먹는 시간과 연결되어 소화시키고 나면 다시 재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잠투정의 백미는 역시 3단계인데, 이때는 잠투정이라기 보다 '잠주정'에 가깝다. 우유먹고 하는 주정은 약도 없다더니 휴.... 이렇게 공을 들여재워놓았으면 오래 자면 좋으련만 낮잠은 거진 10~30분 자나보다. 그사이에 모든 살림살이와 밥먹기 미션을 끝내야하니 누가 잠깐 봐주지않으면 낮잠은 고사하고 천천.. 2015. 7. 3.
오늘 나의 하루 AM 4시10분 낑낑대는 소리에 깸. 어젯밤10시부터 깰랑말랑하더니 선방했군. 분유를 주고 반수면상태여서 트림을 안하므로 잠시 세워안다 눕힘. 5시50분 다시 낑낑대는 소리에 깸. 아니 깼더니 낑낑대고있었나? 아무튼 안아서 달래다 눕히니 또 울고 안다가 눕히니 또울고. 겨우 내려놓았더니 뒤집기자세로 있다가 토를 왈칵. 다행히 이불과 손만 묻음. 세면대에서 손 씻어줌. 또 운다. 6시50분 배고파서 기운이 없는 관계로 남편한테 잠시 애를 맡기고 밥을 마심. 다시 바톤터치. 밥먹을 시간이되서 분유를 맥였더니 졸려하길래 아기띠를 맴. 아까 죽을 먹었더니 허기가 안가셔서 자두를 먹는데 아기가 뚫어져라 쳐다봄. 몹시 부담스러움. 7시50분 에어워셔를 닦고 설거지를 하고 분유물을 끓임. 양치질을 하고 머리감고 잠시.. 2015. 7. 2.
시도때도 없이 울어요 조리원에서였다. 수유콜이 와서 수유실로 갔더니 마침 소아과 회진과 겹쳐서 회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회진 내내 어떤 아기가 우렁차게 울어대는 것이었다. '뉘집 아기가 저렇게 울지...' 뉘집 아기는 뉘집아기여 우리집 아기지. 조리원 쌤은 나에게 아기를 안겨주며 "아기는 많이 우는게 좋은거에요 호호"라며 위로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남겼다. 모자동실할때마다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울어대고, 사진촬영하는 동안 열명남짓한 아기 중에서 혼자 통곡을 하는 것을 보며 원래 아기들이란 이런 거겠지 했는데..했는데.. 나중에야 알았지. 보통 아기들이 조리원에서는 얌전히 있다가 집에오면서 돌변하던지 생후 한달뒤부터 애를 먹이던지 그도아니면 쭉 순둥이로 자라는데 우리 아기는 일관성 있게 쭉 예민 아기로 크.. 201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