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식물일기60 천냥금/개운죽/수채화고무나무/멜라니고무나무 분갈이 외 먼저 작년에 학교에서 딸아이를 통해 건너온 새 식구를 이제야 소개해본다. 플라스틱 컵에 개구리알 같은 장식을 넣은 채로 우리 집에 왔는데 이름도 검색 안 하고 그냥 몇 달이 흐른 뒤에도 시들지 않고 잘 자란(사실 자랐는지 티도 안 난다) 녀석이다. 이름은 '개운죽'. 이번에 분갈이 흙을 구입하면서 장식용 돌과 유리병도 같이 샀다. 얘도 아이학교에서 받아 온 건데 검색해보니 하월시아 종류인 '수'라는 다육이인 것 같다. 다른 다육이들과는 달리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이제야 검색해보고 있는 게으른 집사라니. 얘는 아파트 알뜰장터 참가선물로 받은 건데 이름을 모르겠다. 서치를 해본 결과 '라디칸스'와 비슷한데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지 않아서 확실치 않다. 집에 있는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니 그럴듯해졌다... 2023. 2. 23. 클루시아 잎 다듬기 외 무심한 식집사의 외면 속에서 겨울을 지낸 식물친구들을 단장할 시기가 왔다. 그렇다. 곧 봄이다. 대략 일주일 전쯤에 클루시아 화분에 물을 주다가 화분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흙이 조금 쏟아졌다. 나이가 들면서 손아귀힘이 없어진 지 꽤 됐는데 의식해서 힘을 주지 않으면 물건을 잘 떨어뜨리게 된다. 어차피 분갈이를 해줄 생각이어서 그때 정리해 주자 하고 흙만 대충 담아두었는데 너무 꾀죄죄하고 옆으로 가지가 뻗어나가 몸이 기울어진 모습이 애달퍼서 단장을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맨 아래 시든 잎과 사이사이 자란 잎을 정리 해주었다. 새 흙을 같이 섞어주기 위해 안에 있던 뿌리를 뽑아보니 튼튼하게 잘 얽혀있었다. 하지만 더 큰 화분에 옮길 정도는 아니어서 지금 화분에 더 깊이 넣어주기로 했다. 2차로 잎을 더 정.. 2023. 2. 16. 클루시아와 바이올렛 근황 20일 만에 물을 주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동안 지켜본 결과 클루시아 물주기는 20일 간격으로 주면 적당한 것 같다. 무심하게 둔 동안 쭉쭉 자라서 메인 가지 옆쪽으로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오고 있었다. 처음 집에 왔을 때는 고무나무에 비해 너무 변화가 없다싶었는데 어느새 성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잎도 정리안하고 덮수룩하게 방치한 바이올렛 화분들 중 한 화분에서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가을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선물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생각난 김에 갈변한 잎들을 대충 정리해주었다. 한 번 꽃을 피우면 대략 일주일동안은 예쁘고 그 이후엔 안습이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잘 즐겨야 한다. 이름모르실 분은 점점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데 스마트렌즈로는 아직 서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꽃이 필듯 말듯 .. 2022. 10. 26. 식물들 근황 식태기가 오는 바람에 물만 겨우 주는 채로 지내고 있다. 그동안 커리플랜트를 초록별로 보내주기도 했다ㅠㅠ. 우리 집에 처음 온 식물인데...이미 죽은 걸 알았지만 버리기 아쉬워서 한동안 가만 두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이 보내드렸다. 뿌리는 이미 썩을 때로 썩어 있었다. 처음 분갈이를 했을 때는 싱싱했었는데 어느 순간 시들해져버린거라 원인을 모르겠다. 그동안 척박한 흙에 있다가 고은 흙으로 바꾼 것이 이유일까? 이름모를 그 아이는 드디어 꽃봉오리가 보이나 싶었는데 저 상태로 몇 주를 이어가고 진척이 없다. 살아 생전 얘의 정체를 알 수나 있을까? 클루시아. 이름도 까먹어서 그린그린 앱으로 확인했다. 지독한 식태기... 이건 아파트에서 무료로 받은 건데 광량이 부족하니 자꾸 웃자라는 것 같다. 이름 검색.. 2022. 10. 5.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