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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식물일기59

레몬밤 근황 사진 상으로는 여전히 진녹색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보면 한겨울 때보다 색이 연해졌다. 뿌리 하나에 가지가 뻗고 있어서 자꾸 애들이 누워있으려고 하길래 조금 다듬어 줬다. 멀쩡한 가지를 자를 때마다 죄책감이 느껴진다. 어디다 활용이라도 하면 좀 덜할텐데 지난번 마셨던 레몬밤 티는 영 아니었고 말린 잎을 둘 곳도 마땅치않아서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만다. 미안 얘들아~ 2021. 3. 23.
레몬밤 근황 봄이 온 것을 알려준 것은 햇빛을 향해 쭉 뻗은 레몬밤 가지였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너저분하게 얽히고 섥힌 가지들을 과감히 다 자르고 짧은 가지들만 남겨놓았었다. 한번 물을 주면 좀처럼 마르지 않아서 저러다 뿌리가 썩어서 죽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용케도 살아남았다. 혹독한 겨울을 견딘 레몬밤은 지난해보다 더욱 줄기가 튼튼해졌다. 아니, 튼튼한 줄기들만 살아남은건가? 2021. 2. 26.
아낌없이 주는 레몬밤 잎이 축 늘어지고 흙이 바싹 마르면 물을 주고 있는데 그 주기가 거의 3일에 한번 꼴이다. 축 늘어진 가지들만 잘라줬다. 이정도만 해도 꽤 깔끔해졌다. 이제 레몬밤 차를 만들 차례. 멀쩡한 잎만 골라서 깨끗이 씻은 다음 건조시키면 된다. 베란다에서 말리자니 먼지를 뒤짚어쓸 것 같고 건조기도 없어서 어떻게할까 하다 검색을 해보니 오븐에서 말려도 된다기에 80도에서 한시간쯤 앞뒤로 구웠다(?).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정도로 노릇노릇 잘 구워졌음. 한컵정도 우려마실 양으로 나눠서 다시백에 담았다. 빵빵하게 담으면 하나로도 족할 듯. 맛은 '젖은 잎'맛이 났다. 당연한건가?? 떫은 맛은 거의 안나는데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다. 암튼 몸에도 좋다하니 레몬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잘 마셔봐야겠다. 2020. 10. 7.
식물일기-레몬밤 근항 키운 지 며칠 째인지도 이제는 모른다(귀찮...). 무심하게 물이나 주고 지냈더니 어느덧 무성하게 자라서 길게 자란 가지들이 축축 쳐지고 있다. 그리고 큰 화분에선 왠 버섯들이 자라서 두번이나 뽑아줬다. 버섯을 보고 너무 징그러워서 소리를 질렀더니 딸내미가 엄마 비명소리에 자기가 더 깜짝 놀랐다고 항의를 했다. 어 그래... 과감히 가지치기를 하려고 가위를 뽑아들었으나 왠지 아까워서 끝부분이 바랜 잎들과 작은 화분에서 길게 자라 축 쳐진 가지하나만 잘랐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리를 하긴해야한다. 그땐 잎들을 모아 차를 끓여마셔야겠다. 지금은 잎사귀에 손이 스치기만 해도 레몬향이 폴폴 풍긴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여름이어서 그런지 꽃을 피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하려나. 202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