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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식물일기

새로운 식구 등장

by 아님말지머 2021. 4. 16.

아이가 성당과 연계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다 보니 매년 부활절이 되면 화분 하나를 선물받아 오는데 올해는 '바이올렛'이다. 그동안 물 팍팍 주고 햇빛 쫙쫙 쬐게 해주면 쑥쑥 알아서 자라고 추위도 거뜬하게 이겨내는 아이들만 키우다가 이런 병약한(?) 식물을 받아오니 조금 부담스러웠다. 작년에 받아온 수선화는 일주일도 안되서 저 세상을 가셨는데 얘는 그래도 열흘째 잘 버티고 있다. 잎에 물이 닿으면 안되는 분이라 처음 저면관수라는 것을 해줬다. 대야에다 잠깐 담궜는데 금새 물을 쭉쭉 빨아들였다. 햇빛을 강하게 받으면 또 안된다기에 다른 식물들 자리와 좀 떨어진 곳에 두고 있다. 이 귀하신 분이 어제 드디어 꽃을 피우셨다. 

 

귀하신 분의 자태

 

 

 

개화한 꽃의 정면. 꽃봉오리들이 여럿있는데 다같이 펼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예쁠까. 

 

 

얜 어린이집서 받아온 커리플랜트. 4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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