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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네트백 완성 이건 뜨개가 아니라 인간승리의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방 두어 개 만들어보고 난이도 별 5개짜리를 시도한 내 잘못이지...도안은 코바늘 7호 기준인데 도안대로 하면 사이즈가 작게 나와서 8호로 만들었다는 몇몇 댓글을 보고 처음에는 나도 8호로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숭숭 떴을 때는 코수도 틀리지 않고, 구멍도 딱딱 맞게 나왔다. 8호로 하니 샘플크기처럼 가로 35cm 가까이 나오긴 했는데 나한테는 너무 큰 것 같아서 7.5호로 했다가 그래도 커서 도로 풀고 7호로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데 6단을 고비로 계속 구멍이 안 맞았고, 특히 기둥코 부분에서 뭐에 홀렸는지 계속 기둥수가 틀리는 것이었다. 마의 6~11단 구간에서 몇 번을 풀고 다시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때려칠까 하다 남은 .. 2023. 7. 26.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거울못 거의 주말마다 비가 오는 요즘이라 실내로 갈 곳을 찾게 된다. 정작 이날은 날씨가 쨍쨍했지만. 주말은 예약하기 힘들다고 해서 2주 전 밤 12시 되자마자 예약을 했는데 그다음 날 오전에도 자리가 있는 걸 보니 그렇게까지 빡세진 않은 것 같다. 어린이박물관 (museum.go.kr) Home 어린이박물관,Home www.museum.go.kr 예약은 위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후 하면 되고, 관람은 입장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반까지 하루 5회 차로 나뉜다. 매 회차마다 200명 정원으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하루전날 카톡으로 모바일티켓이 온다. 주차는 승용차 기준 기본2시간에 2천 원이고, 매 30분당 500원의 초과요금이 있다. 주차를 하고 어린이 박물관이 있는 3층으로 오니 매표소 앞에 대기줄.. 2023. 7. 25.
튤립 에티모 로즈 코바늘세트+젤리백 완성 먼저 바다 건너온 튤립 에티모 로즈 코바늘세트부터. 대바늘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내가 코바늘 세트까지 살 줄은 정말 몰랐는데 코바늘로 가방 하나 떠보고 중독된 나머지 급기야 코바늘까지 손을 대고야 말았다. 에티모 그레이 7호를 써보고 그립감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이왕 세트로 사는 거 화사한 색이 나을 것 같아서 로즈시리즈로 샀다. 이건 케이스. 사진은 더 화사하게 나왔는데(보통은 더 구리게 나오는데 이건 반대다), 실제 색상은 좀더 어둡다. 이 사진색만 됐어도!! 코바늘 선배 친구가 저 동봉된 가위가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기에 궁금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을 안 해서 사용감은 잘 모르겠다. 대충 집에 있는 아무 가위나 집어다 썼는데 잘 됐다 싶다. 돗바늘도 쓰던 것보다 바늘구멍이 커서 좋은.. 2023. 7. 12.
도서 '식물적 낙관' 취미는 그 자체로 기쁨을 주지만, 그로 인해 확장되는 세계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는 선물을 받기도 한다. 식물을 기르는 덕분에 읽게 된 김금희 작가의 '식물적 낙관'이 나에겐 그런 선물 같은 책이었다. 소설가이자 수십 종류의 식물을 기르는 식집사이기도 한 김금희 작가가 식물과 더불어 살면서 느낀 감정들을 풀어낸 에세이다. 그의 소설은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 속의 문체는 시의 한 구절처럼 섬세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글을 읽으면서는 쓰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책을 덮은 순간 다 휘발돼 버렸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생각 몇 가지를 적어본다.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잃어버린 관계들이 많다고 느낀다. 원래 관계란 맺어졌다가 다시 끊어졌다가 하는 것이지만 가까웠던 사람들과.. 2023.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