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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뜨개26

뜨개실 폭풍 쇼핑의 결과 뭔가를 사려면 최대한 빠른 날짜에 사야 한다는 큰 교훈을 안겨준 바늘이야기 쇼핑. 추석세일기간 막바지에 주문을 했더니 한글날 연휴가 지나서야 왔다. 덕분에 뜨개 금단 증상에 시달려야 했다. 가을에 들고 다닐 가방을 만드려고 산 코튼10 핑크코코아 실. 사진보다는 진한 연브라운색인데 핑크는 모르겠다. 토끼 필통 만드는 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고 지금은 조끼를 뜨고 있어서 이 실로 뜬 가방은 내년 봄에나 들고 다닐 것 같다. 에어리코튼 실이 너무 궁금해서 아예 브이넥 조끼 패키지를 샀다. 차분한 톤의 라일락 색이고 살짝 핑크빛도 도는 것 같다. 처음부터 rab&turn이 나와서 당황스럽지만 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실을 뒤로 당기는 걸 까먹어서 두 번 풀었을 뿐이다. 실이 약간 쫀.. 2023. 11. 2.
V넥 탑다운 가디건 완성+니트프로 진저 스페셜 대바늘 세트 5월부터 붙잡고 띄엄띄엄 뜨던 V넥 탑다운 가디건을 드디어 완성했다. 추석연휴 전에 완성해서 기쁘다 (애써 의미부여). 아직 단추를 달기 전이라 99% 완성작이다. 중간중간 위기가 여러번 있었는데 마지막 고무단 마무리할 때도 실을 너무 길게 잘라서 바느질을 하는 바람에 실이 계속 얽히고 설켜서 일일이 펴가면서 하느라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다. 실이 얇다 보니 엄청 잘 꼬인다. 한쪽 소매를 완성할 때가 가장 시간이 더디게 흘렀던 것 같고 나머지 한쪽 소매를 뜰 때는 브레이킹 배드를 보며 집중해서 떴더니 비교적 금방 완성할 수 있었다. 몸통길이는 직접 입어보고 만들었기때문에 길이감은 딱 맘에 들게 나왔다. 문제는 소매였는데 내 양팔 길이가 다른 것을 망각하고, 한쪽팔만 껴보고 양팔을 똑같은 길이로 만든 바람.. 2023. 9. 27.
플리츠 복조리백 완성 마크라메 실 한볼로 플리츠 복조리백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코바늘 부분만 보면 그동안 만들었던 가방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고 빨리 만들 수 있었다. 마크라메 실 자체가 코가 예쁘게 잡힌다는 느낌이 있다. 다만 자석단추와 복조리끈 등 세부작업이 복병이었다. 난 정말 일반 바느질에 전혀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뜨개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ㅎㅎ 색상은 달고나 색인데 사진이 좀 밝게 나왔다. 가방끈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가방에 연결할 만큼 실을 많이 남기지 못한 채로 대충 연결했다가, 혹시나 끊어질 것을 염려되서 다시 끈을 여유 있게 남겨서 만들었다. 내가 들고 다닐게 아니라 친구한테 줄 거여서 신경을 좀 쓸 수 밖에 없었다. 마크라메 실 한 볼은 양이 넉넉했기 때문에 가방끈 서너 개는 충분히 만들 수.. 2023. 8. 9.
다이아몬드 네트백 완성 이건 뜨개가 아니라 인간승리의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방 두어 개 만들어보고 난이도 별 5개짜리를 시도한 내 잘못이지...도안은 코바늘 7호 기준인데 도안대로 하면 사이즈가 작게 나와서 8호로 만들었다는 몇몇 댓글을 보고 처음에는 나도 8호로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숭숭 떴을 때는 코수도 틀리지 않고, 구멍도 딱딱 맞게 나왔다. 8호로 하니 샘플크기처럼 가로 35cm 가까이 나오긴 했는데 나한테는 너무 큰 것 같아서 7.5호로 했다가 그래도 커서 도로 풀고 7호로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데 6단을 고비로 계속 구멍이 안 맞았고, 특히 기둥코 부분에서 뭐에 홀렸는지 계속 기둥수가 틀리는 것이었다. 마의 6~11단 구간에서 몇 번을 풀고 다시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때려칠까 하다 남은 .. 2023.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