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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뜨개20

고양이 귀 비니 완성 바늘이야기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초딩아이용 고양이귀 비니를 떠 보았다. 실은 슬로우플로우에서 받은 사은품을 사용했다. 실제 색은 아래 사진과 비슷하다. 도안에서는 4mm 바늘로 떴는데 이 실은 굵어서 6mm를 사용했고, 원본에 나온 106코를 68코로 줄여서 떴다. 4mm 바늘로 조끼를 뜨다가 6mm로 숨풍숨풍 뜨니 숨통이 트였다. 고양이 귀라기엔 애매하긴 하지만 비스무리하게 나온 것 같다. 정작 모자 주인은 색이 맘에 안 든다며 완성하기도 전에 염색을 하던지 다른 색으로 다시 떠 달라고 컴플레인을 걸었다. 다른 곳에 쓸 방도가 없어 보이는 색 실이라 일단 떠 본 것에 의의를 두었다. 이 간단한 작품을 뜨는데도 실수가 있어서 얼레벌레 대충 마무리를 해버렸다. 역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구나. 그래도 이.. 2023. 12. 31.
에어리 코튼 베이직 브이넥 조끼 완성 조끼를 뜨기 시작한 게 11월 초였으니 거의 두 달 만에 완성했다. 그 사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아예 손도 못 대거나 한 두줄 뜬 날이 거의 2~3주가량 되니 작업 시간은 대략 5주 정도 걸린 것 같다. 특히 11월 말에는 '과연 내가 올해를 넘길 수 있을까?' ' 싶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이 블로그에 언급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건강염려증도 앓고 있다). 지금은 거의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지만. 11월 중순경에 이만큼 떴었다. 4mm바늘이었지만 직전에 이미 같은 호수로 가디건을 만든 경험이 있어서인지 늦게 자란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80cm 케이블만 집에 6개가 있다 보니 뒤판과 양쪽 어깨 늘림 작업 후 코를 쉬게 하면서 따로 실에 안 빼고 그대로 둬도 돼서 너무 편했다. 역시 뜨개는 장.. 2023. 12. 28.
뜨개실 폭풍 쇼핑의 결과 뭔가를 사려면 최대한 빠른 날짜에 사야 한다는 큰 교훈을 안겨준 바늘이야기 쇼핑. 추석세일기간 막바지에 주문을 했더니 한글날 연휴가 지나서야 왔다. 덕분에 뜨개 금단 증상에 시달려야 했다. 가을에 들고 다닐 가방을 만드려고 산 코튼10 핑크코코아 실. 사진보다는 진한 연브라운색인데 핑크는 모르겠다. 토끼 필통 만드는 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고 지금은 조끼를 뜨고 있어서 이 실로 뜬 가방은 내년 봄에나 들고 다닐 것 같다. 에어리코튼 실이 너무 궁금해서 아예 브이넥 조끼 패키지를 샀다. 차분한 톤의 라일락 색이고 살짝 핑크빛도 도는 것 같다. 처음부터 rab&turn이 나와서 당황스럽지만 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실을 뒤로 당기는 걸 까먹어서 두 번 풀었을 뿐이다. 실이 약간 쫀.. 2023. 11. 2.
V넥 탑다운 가디건 완성+니트프로 진저 스페셜 대바늘 세트 5월부터 붙잡고 띄엄띄엄 뜨던 V넥 탑다운 가디건을 드디어 완성했다. 추석연휴 전에 완성해서 기쁘다 (애써 의미부여). 아직 단추를 달기 전이라 99% 완성작이다. 중간중간 위기가 여러번 있었는데 마지막 고무단 마무리할 때도 실을 너무 길게 잘라서 바느질을 하는 바람에 실이 계속 얽히고 설켜서 일일이 펴가면서 하느라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다. 실이 얇다 보니 엄청 잘 꼬인다. 한쪽 소매를 완성할 때가 가장 시간이 더디게 흘렀던 것 같고 나머지 한쪽 소매를 뜰 때는 브레이킹 배드를 보며 집중해서 떴더니 비교적 금방 완성할 수 있었다. 몸통길이는 직접 입어보고 만들었기때문에 길이감은 딱 맘에 들게 나왔다. 문제는 소매였는데 내 양팔 길이가 다른 것을 망각하고, 한쪽팔만 껴보고 양팔을 똑같은 길이로 만든 바람.. 2023.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