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08

냉장고를 부탁해 첫회부터 지난주 방송분인 36회까지 빼놓지않고 본 프로그램이다. 단 한 회차도 재미없게 본 게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워낙 요리대결 프로그램을 좋아하기도하고 두 MC의 합도 좋고 출연하는 셰프들 중에 비호감이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 주부가 되니 남의 냉장고를 엿본다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냉장고만큼 주인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물건도 없을 것이다. 우리집 냉장고를 말할것같으면 우선 옆면엔 배달음식 전단지와 하와이에서 산 엽서와 자석이 너저분하게 붙어있다. 냉장실에는 각종 조미료와 즉석식품과 몇 안되는 음식들이 흩어져있고 냄새를 잡겠다고 넣어둔 종이컵속 커피가루가 쏟아진 적이 있는데 아직 덜 닦여있다. 냉장고 구석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낫토가 숨어 있다-한번 도전해봤는데 식감이 무언가를 연상시켜서 도저히 .. 2015. 7. 27.
아벤트 스팀 젖병 소독기 신생아때는 젖병을 씻은 후 열탕소독이 필수여서 한참 애를 먹었다. 젖병을 씻고-씻는 동안 물을 끓이고-물에 젖병을 넣고-건지고 라는 이 일련의 행위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데 당연하게도 아기의 울음에 번번히 중간에 흐름이 끊기게 된다. 이 중간에 흐름끊기는 것땜에 환장하는 건 새로운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어쨌든 물을 끓였으면 바로 넣어야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다시 끓여야한다. 그리고 넣는데 성공하면 건져야되는데 이건 뭐 울고자시고간에 양보할게 없다. 무조건 건져야지! (고무는 30초 동안, 나머지는 3분 이내에 끓여야한다). 건지다가 데이기도 하고 한번에 소독가능한 양은 한정되어있다보니 적어도 두번은 해야되서 이것도 만만치 않은 일거리가 되었다. 또 당시에는 유두보호기도 소독했는데 이거 닦는게 젤 귀.. 2015. 7. 26.
뜨거운 육아를 가르며 나에게 온 물건들 엄마, 전 인터넷 쇼핑 중독이 아니에요. 남편아, 그런 눈으로 보지마. 아니라구. 거진 택배의 90퍼센트가 아기용품이건만, 내 물건을 마구 사거나 아기 용품사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있다(과연 오해일까요?). 육아용품의 홍수속에서 겨우 티끌만큼 숨어있는 올 상반기 내 쇼핑목록, 그 일부를 공개한다. 우선 헬로키티 인스탁스 미니 40주년 한정판.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두 가지 단어라면, '한정판', 그리고 '품절'을 들 수있다. 평소 헬로키티에 관심이 1그램도 없었으면서 한정판에다 곧 품절이 될 것같아 과감히 샀다. 물론 지금까지 품절 안되고 잘 판매되고있다고한다. 내가 산 가격보다 훨씬 싸게 G9사이트에 올라온것도 봤지롱ㅜ 하지만 난 후회하지않아!! 원래부터 인스탁스미니를 사고싶은 생각도 .. 2015. 7. 22.
177일 아기 발달 상황 김아무개(여, 오른쪽 엄지 애호가)아기의 현재 신체 및 행동 특징들 1.이제 제법 대머리에서 벗어나 긴머리가 나기시작하지만 핀이라도 꼽기에는 역부족. 헤어스타일탓일까. 원피스가 너무 안 어울린다. 가끔 보면 아들가진 엄마들이 핀꽂아주고 치마입혀보며 딸 기분 내던데 나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다. 뭐 워낙 묵직 듬직하기도하고.. 2. 주로 손가락을 빨지만 가끔 발가락을 빨아 새삼 아기들의 유연성에 감탄을 금치못한다. 나도 분명히 저런 시절이 있었을텐데 자라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발가락빠는 사진좀 찍을라치면 즉시 행동을 멈추고 빤히 쳐다봐서 사진 건지기 힘들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태동 동영상찍으려고하면 멈추더니, 어쩔수 없는 카메라 의식녀임. 3. 참, 발잡고 노는 애들이 순하다는 속설을 최근 봤는데 발.. 201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