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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지름신이시여

뜨거운 육아를 가르며 나에게 온 물건들

by 아님말지머 2015. 7. 22.
엄마, 전 인터넷 쇼핑 중독이 아니에요. 남편아, 그런 눈으로 보지마. 아니라구.
거진 택배의 90퍼센트가 아기용품이건만, 내 물건을 마구 사거나 아기 용품사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있다(과연 오해일까요?).

육아용품의 홍수속에서 겨우 티끌만큼 숨어있는 올 상반기 내 쇼핑목록, 그 일부를 공개한다.

우선 헬로키티 인스탁스 미니 40주년 한정판.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두 가지 단어라면, '한정판', 그리고 '품절'을 들 수있다. 평소 헬로키티에 관심이 1그램도 없었으면서 한정판에다 곧 품절이 될 것같아 과감히 샀다. 물론 지금까지 품절 안되고 잘 판매되고있다고한다. 내가 산 가격보다 훨씬 싸게 G9사이트에 올라온것도 봤지롱ㅜ 하지만 난 후회하지않아!! 원래부터 인스탁스미니를 사고싶은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예쁘게 잘 빠져서 만족스럽다. 어서 야외사진도 찍어야될텐데.

그리고 텐바이텐 장바구니에 뜬 품절이라는 두 글자에 부랴부랴 사들인 플레이모빌 두가지. 그 동안 플레이모빌을 살까말까 계속 망설였었다. 한번도 안 모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산 사람은 없다는 그거 말이다. 집구석도 좁아터졌는데 한번 발동 걸리면 주체못할까 겁이 난 것이다. 하지만 엄마와유모차, 육아방은 내 현재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아이템이고 허전했던 야마하오디오 위를 아름답게 장식하기 걸맞기에 과감한 선택을 하긴 개뿔, 다른사이트에서도 품절되면 환장할게 뻔해서샀다. 이쁘니까 됐다.

이쁘니까 다른 컷도.

유모차에 요람을 끼워서 다니던 때랑 매우 흡사해서 더 사고싶었다.

아기 침대에 대자로 뻗어있는 아기도 낯익은 풍경^^

저 다리에 털만 숭숭 돋았어도 더 현실감이 들었을텐데. 대신 동심파괴인가?



난 얘네들을 왜 모으고 있는걸까요? 쓸모없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티커들의 대향연. 어디다 쓸지는 우선 사고나서 결정합시다. 소니아 스티커랑 JR스티커 시리즈 중 맘에 드는것들을 모으고있다. 한 열몇장 되는듯. 낼 모레면 마흔인 나에게 이런 소녀감성 충만한 취미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이랄까? 아니라고? 나에겐 좋은 핑계거리인 딸내미가 있다. 딸이 크면 줄거에요^^♡


무려 위 스티커들을 붙이려고 산 아이코닉 스크랩북. 꽤 고급스러워보인다. 당연하게도 여지껏 안 붙여놓고있다. 세일할때 산 거니까 괜찮다.


늘 한발 늦는 행동으로 내 속을 터지게 하던 남편께서 왠일로 빠른 클릭솜씨를 뽐내며 라인-라미 사파리 브라운 에디션 만년필구입에 성공했다. 지금도 품절 상태여서 날 흐뭇하게 하고있다. 그 밑은 잡지 부록으로 나온 컵받침.
라인온라인스토어에 가보니 브라운 캐릭터가 젤 인기가 많은지 품절된게 많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임스(돈벌레 아님)는 제품이 몇 개 없었다. 하긴, 브라운이 귀엽긴하지.

이제 여행의 동반자를 넘어 일상의 동반자를 넘보는 정관장. 피로가 쩌는 날만 애껴먹고있다.

록시땅 네롤리&오키드 바디워시와 비누. 록시땅에서 샘플로 준 바디로션 향이 너무 좋아서 본품을 사려고했더니 죄다 품절이어서 좌절했다. 록시땅 홈피에서도 품절인걸보니 더 이상 생산을 하지않는 듯하다. 해서 하는 수 없이 바디워시와 비누라도 구입했다. 집에 바디워시 천지라 이것들도 다 언제 쓸지 기약이 없다. 씻는 걸 귀찮아해서 바디제품 향이 좋은걸 골라 스스로를 유인중이다(...).

휘슬 레드도트 주전자. 집에 있는 5리터 짜리는 너무 커서 작은 주전자를 찾던 중에 눈에 들어온 것. 물론 그냥 스텐 주전자가 더 저렴하지만, 예쁘고 쓸모없는것 수집가들은 경제논리를 쇼핑에 대입하지않아요. 그런데 저 주전자는 왜 2주째 가스렌지에 얹혀져만있을까요.


다 쓰고나니 별거 없네. 더욱더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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