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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도서후기, 문화생활42

이달의 문화생활_2019.03 도서-아무튼, 망원동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향같은 동네가 있다. 나에게는 '신길동'이 그렇다. 이제는 서울 어느 곳이든 개발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는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빼고^^) 신길동도 마찬가지여서 가끔 모교 근처에 가면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는다. 망원동은 내가 딱 두번 가본 동네이긴하지만 어쩐지 친근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인지 작가가 들려주는 망원동과 그 옆동네의 이야기들은 낯설지않다. 망원동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추격자'(무려 임신했을때 복습함. 그래서 우리 딸내미가...??) 의 촬영지기도 해서 무서운 동네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고. 한때 인파로 북적이던 신촌의 과거, 대학시절에 맞은 2002년 월드컵, 90년대 '국민학교' 이야기 등 내가 거쳐온 시간들을 떠올리게 .. 2019. 4. 2.
이달의 문화생활-2019.2 영화: '신데렐라: 마법반지의 비밀' 공주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던 딸내미가 TV광고를 보더니 영화 '신데렐라'를 보러가고 싶다길래 제목 뒤에 '마법반지의 비밀'이 붙은 것은 눈여겨보지않고 극장에 갔다. 요즘시대에 맞게 이야기를 각색한 건 그러려니 하는데 굳이 (스포주의) 마지막에 쥐가 왕자님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채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은 환상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서운함을 남길 것 같다(나도 조금 서운했다). 도서: 아무튼 발레 여자아이들은 5세가 되면 일제히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울 딸내미는 유치원 적응이 어느정도 끝나면 배우게 할 생각이었는데 작가의 지인이 발레를 배우면서부터 2년동안 2cm가 컸다는 대목에서 솔깃 해졌다. 내가 2cm만 더 컸어도!!!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성향(겁.. 2019. 3. 7.
이달의 문화생활_2019.1 전시회-나는 코코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올해는 최소 한달에 한번 정도는 전시회를 다녀오자, 라고 마음을 먹었다. 이유는 전시회만 가면 하품하기 바쁜 나를 탈피하기 위해서. 그동안 전시회를 가면 눈으로 휙휙 보고 지나쳤는데 이 전시회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처음으로 들어보니 지금까지 참으로 겉핥기 식으로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만의 감상도 중요하지만. 처음엔 한없이 가볍게 느껴졌다가 제법 진중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작품을 볼 수 있던 전시회였다. 보는 재미로 보나 굿즈로 보나 'weather' 쪽이 더 좋았지만. 도서-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1 문화적 소양을 쌓기 위한 두번째 시도는 책을 통해서 음악과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몇십년전(...기원전이 아.. 2019. 1. 30.
2018년 독서 후기 아직 연말까지 열흘의 시간이 남아있으나 다음주부터 아이 방학인 관계로 오늘 정리하려한다. 2주동안의 어린이집 방학이 다가오기 전에 블로그 글을 몇 개라도 욜려야 한다는 괜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읽었던 책은 총 45권이고 이중 소설이 12권, 에세이 17권, 인문 5권, 육아 1권, 기타 10권이다. 사놓고 안 읽거나 읽다 만 책도 열권 남짓 있는데 대다수가 육아서이거나 e북이다. 육아서는 '이 책만 읽으면 육아문제가 술술 풀리고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절실한 심정으로 구매해놓고 막상 사고나면 그 얘기가 그 얘기 같고, 왠지 애도 갑자기 말을 잘 듣는다든지 해서 읽을 의욕을 상실하고 말았다. 전자책은 인터넷서점에서 주는 적립금 및 쿠폰을 적용하면 종이책보다 훨씬 저..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