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도서후기, 문화생활42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항상 내 맘속에만 있고 실천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여행이나 일상에서 보고 느낀 걸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동경해왔고 어설프게나마 일러스트도 배웠지만 끝내 그림을 계속 그리지 않는 걸 보면 여행이 나에게 그런 것처럼 그림도 그저 남이 그려놓은 걸 감상하는 쪽이 더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상상속에서나 생각했던 바로 그 일을 실행에 옮긴 결과물로, 삿포로로 유학을 온 기간동안 먹고 마셨던 일을 그림과 글로 남긴 책이다. 중요한건 맛집 탐방기가 아니라 실망스러웠던 기억도 고스란히 남긴, 일기에 가까운 책이라는 것이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는 작가의 입맛과 비슷하게 문체도 담담, 담백하다. 나역시 짜고 기름진 음식은 별로라 이 책에서 저평가된 집만 걸러도 삿포로에.. 2015. 9. 30. 냉동고 활용요리120 끼니마다 밥해먹기 귀찮거나 시간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갖고 있던 요리책에도 재료들을 손질해서 냉동보관하는 방법이 간략하게 나오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은 처음인 것 같아서 구입했다. 이 책은 재료만 손질해서 냉동하거나, 반조리하거나, 완전조리해서 냉동하기 등 세가지로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다. 내 눈길을 끄는건 반조리해서 냉동보관하는건데 한가지 냉동재료로 두가지 정도의 활용법이 나와서 유용하다. 음식면면들도 집에서 흔히 먹는 실용적인 음식들 위주여서 직접 해보기가 용이하다. 이렇게 왼쪽엔 냉동전 반조리법이, 오른쪽과 뒷장에는 요리법이 소개되어있다. 한가지 부작용이라면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서 오만가지를 다 냉동한다는 것이다. 특히 배달음식은 남으면 쓰레기봉투로 직행했는데 이제는 지퍼.. 2015. 9. 2.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