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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매너리즘에 빠지다 요리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어쨌거나 삼시세끼 아니, 아침은 대충 때우니까 하루 두번 끼니를 뭘로 먹을것인가가 제일 골칫거리다. 나는 주로 얼큰하고 매운 걸 좋아하다보니 딸내미와 같은 메뉴를 먹지 않을때가 많아서 결국 하루 4가지의 식사를 고민하는 것이다. 내가 또 점심 저녁 같은 메뉴를 먹는걸 싫어하다보니...한가지 다행인건 바깥양반이 평일엔 저녁을 같이 먹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나와 남편의 입맛이 또 천지차이라 남편이 먹을만한 메인메뉴를 선정하려면 머리가 터진다. 하지만 실컷 굽고 조리고 끓여서 내놓으면 맨날 김만 주워먹더라??? 그렇다, 고백컨데 난 사실 요리고자다...여기서 요리고자의 큰 특징을 꼽아보면 레시피대로 안 만들고 꼭 응용해서 요리를 망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부경력도 어언 3년.. 2016. 12. 6.
만22개월-싫어싫어의 시작 1. 비교적 잠잠했던 20~21개월을 거쳐 22개월이 다가오면서부터 감정표출이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예전에 싫다가 '싫~어~' 정도라면 지금은 '싫~~~~~~~~~~어~~~~~~'정도? 어 그래 너 설마 그렇게까지 싫은거니?? 먹기싫으면 고개를 한두번 흔들던 애가 '이야이야이야이야' 하면서 고개를 대여섯번 흔들지를 않나, 가끔은 자다말고 사지를 뻣대면서 (몇번 발로 맞음) 싫다고 난리를 치는데 대체 무엇이 싫은걸까...??? 마치 싫기위해 싫은듯한 그런느낌. 성질이 나면 바로 꺽꺽 울어댄다. 예전에도 성깔은 있었지만 지금은 묵직한 (...)화냄이다. 이제 미운 세살의 시대가 오는 것일까? 2. 말은 아직 그냥 그 수준으로, 몇개 단어를 따라 하긴하지만 말문이 터지진않았다. 요새는 '와~우~'에 꽂혔다. .. 2016. 11. 28.
소신있는 엄마 되기는 힘들어 특히 팔랑귀인 나같은 유형의 인간은 더더욱 말이다. 결혼하고 애낳으면 사람들의 오지랍에서 벗어날줄 알았건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둘째 안 낳냐와 어린이집 안보내냐이다. 먼저 둘째 타령. 나보다 먼저 애를 낳거나 뒤에 낳은 친구들 모두 둘째 계획이 있거나 이미 둘째를 임신했거나 낳았다. 나와 같이 외동을 굳게 결심했던 친구 한명도 내년에는 가져야하지 않겠냐 말해서 깜짝 놀랬다. 이유는 단순했다. 형제없이 자라면 외로우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이유로 둘째를 갖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외동을 고집하는 이유는? 일단 형제있는 나도 외롭기 때문에 첫째 외로울까봐 둘째 낳는다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사이좋고 돈독한 형제자매도 많긴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이 보.. 2016. 11. 18.
에버랜드 급작스런 초겨울날씨가 채 가시기 전인 어느 가을날, 친구와 단둘이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지하철을 몇번 갈아타고 마지막으로 에버라인을 탔다. 저렇게 짧고 앙증맞은 사이즈에 차량마다 디자인이 달랐다. 셔틀버스를 타고 드디어 에버랜드에 입성.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맨 처음 간 곳은 판다월드. 먼저 츄러스 좀 먹으려고 했더니 직원이 판다월드쪽으로 안내해서 얼결에 들어갔다 ㅋㅋㅋ. 실제로 본 판다는 그냥 인형 그 자체같았다. 나머지 한마리는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판다 팔자 참 좋으네. 두번째 귀요미는 래서팬더. 계속 등지고 잎을 먹고 있어서 얼굴 보기 힘들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라는 놀이기구를 함 타주고 다음으로 간 곳은 사파리월드. 버스를 타고 사파리 내를 돌아다니는데 중학생정도 되보이는 무리들 틈에.. 2016.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