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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에버랜드

by 아님말지머 2016. 11. 4.

급작스런 초겨울날씨가 채 가시기 전인 어느 가을날, 친구와 단둘이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지하철을 몇번 갈아타고 마지막으로 에버라인을 탔다. 저렇게 짧고 앙증맞은 사이즈에 차량마다 디자인이 달랐다.

셔틀버스를 타고 드디어 에버랜드에 입성.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맨 처음 간 곳은 판다월드. 먼저 츄러스 좀 먹으려고 했더니 직원이 판다월드쪽으로 안내해서 얼결에 들어갔다 ㅋㅋㅋ.

 

실제로 본 판다는 그냥 인형 그 자체같았다. 나머지 한마리는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판다 팔자 참 좋으네.

 

 

두번째 귀요미는 래서팬더. 계속 등지고 잎을 먹고 있어서 얼굴 보기 힘들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라는 놀이기구를 함 타주고 다음으로 간 곳은 사파리월드. 버스를 타고 사파리 내를 돌아다니는데 중학생정도 되보이는 무리들 틈에 끼여 앉아있으려니 좀 뻘쭘했다. 미안하고 고맙고...애들은 속으로 왠 이모님들이야? 했겠지? ㅠ.ㅠ

호랭이, 사자들은 자주 봤으니 뭐...

 

 

재밌었던 건 곰들의 재주 부리기. 요가(?)부터 시작해서

 

 

농구까지 보여줬다. 건빵하나 얻어먹기 더럽게 힘들지??

 

얜 말도 할줄 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초식동물들을 볼 수 있는 로스트밸리가 다음코스.

 

코끼리도 함 봐주고~

기린도 보고

 

언제봐도 신기한 홍학도 보고.

 

하지만 역시 사파리가 더 재밌었다.

 

 

이날 넘 추워서 웬만하면 실내에서 밥을 먹고 싶었는데 딱히 땡기는게 없어 결국 야외에서 파는 음식을 먹었다. 덜덜덜. 맛은 짜짜짜.

커피숍에 들어가 차 한잔하면서 몸을 녹인 후 퍼레이드를 보았다.

 

짧아서 아쉬웠던 퍼레이드. 퍼레이드처럼 어린아이나 어른들이나 모두를 흥겹게 하는 건 드문 것 같다.

 

 

 

아기 동물들만 있던 곳에서 만난 나무늘보. 씹는 속도가 빨라서 놀라웠다 ㅋㅋ.

 

 

물개쇼도 보고(소화기를 든 저 친구가 물개 맞음)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 보물섬 쇼도 보았다. 사진은 정확히 만원짜리를 채가는 앵무새를 포착한 것.

 

다 써 놓고 보니 거대한 동물원에 온 줄???

친구와 나는 둘다 겁이 많아서 무서운 걸 못탈 뿐더러 노화로 인한(...) 체력저하로 오래 기다릴 기운이 없어 놀이기구는 하나만 탔다. 그리고 이것저것 보고나니 왤케 피곤한지 ㅡ.ㅡ 놀이동산은 정말 한살이라도 어릴때 오는 게 좋은 것 같다. 이 친구와는 2009년도에 USJ도 같이 갔었는데 그땐 별로 힘들지도 않았었지..세월이 무상하다.  에버랜드에는 11시쯤 왔었는데 이렇게 다 보고 나니 벌써 5시가 넘었다. 난 친정에 맡겨놓은 애 때문에 더 길게 있을 수가 없었다. 아쉬워... 허허벌판 같은 기흥역 주변에서 간신히 식당하나를 발견해 갈비탕을 한그릇씩 먹고 친구와 헤어졌다. 밥을 먹고 나니 에너지가 급 회복되었다. 이날은 마지막에 비도 살짝 내리고 전반적으로 추워서 좀 힘들었다. 이 추위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초딩들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지. 역시 젊음이 최고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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