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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식물적 낙관' 취미는 그 자체로 기쁨을 주지만, 그로 인해 확장되는 세계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는 선물을 받기도 한다. 식물을 기르는 덕분에 읽게 된 김금희 작가의 '식물적 낙관'이 나에겐 그런 선물 같은 책이었다. 소설가이자 수십 종류의 식물을 기르는 식집사이기도 한 김금희 작가가 식물과 더불어 살면서 느낀 감정들을 풀어낸 에세이다. 그의 소설은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 속의 문체는 시의 한 구절처럼 섬세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글을 읽으면서는 쓰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책을 덮은 순간 다 휘발돼 버렸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생각 몇 가지를 적어본다.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잃어버린 관계들이 많다고 느낀다. 원래 관계란 맺어졌다가 다시 끊어졌다가 하는 것이지만 가까웠던 사람들과.. 2023. 7. 6.
초2 아이의 근황토크 아주 오~~랜만에 육아일기를 올려본다. 얼마 전 성장판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서 키와 몸무게를 재었더니 키는 135cm, 몸무게는 31.3kg이 나왔다. 항상 몸무게 백분율이 90%대였는데 70%대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몸무게 관리를 잘하셨나 보다는 말을 들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급식이 입에 안 맞아 남기는 때가 많아서 간식으로 연명(?) 하다 보니 학기 중에는 슬림했다가 방학 때 하루 세끼 꼬박 챙겨 먹으면서 살이 약간 붙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뼈나이는 2년 반 정도로 아직도 빠르지만 키가 잘 크고 있고, 무엇보다 가슴멍울 같은 2차 성징 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남들보다 빨리 크는 패턴인 것 같다고 했다. 6개월 뒤 검진 때도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이제 더 이상 정기검진을 오지 않.. 2023. 7. 4.
천냥금 열매심기 외 먼저 처음 꽃을 피운 이후, 전혀 꽃을 볼 수 없는 오렌지자스민 부터. 꽃봉우리는 저렇게 많은데 왜 꽃이 안 피는 걸까? 이렇게 곁가지가 올라오고 있는 걸로 봐선 건강히 잘 자라고는 있는 것 같다. 오렌지자스민과 홍콩야자는 우리집 식물중에서 가장 물을 자주 주고 있어서 혹시나 과습으로 죽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당히 잘 주고 있는게 맞나보다. 대략 3~4일에 한번씩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주고 있다. 오렌지 자스민 꽃은 개화한지 하루만에 시들어버려서 정말 짧은 찰나에만 꽃을 본 것이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반면 천냥금은 처음이후에도 계속 꽃을 피웠다. 피어있던 꽃이 다 지고나서 시들해진 잎을 정리해주고 열매도 몇 개 따주기로 했다. 이발 전후 비교샷. 각도가 좀 다르긴 하지만ㅎㅎ 가지채로 열매를 잘랐는.. 2023. 6. 30.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이번에 간 곳은 동탄신도시 라크몽 A동 4-5F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다. 이곳은 캐년, 사막, 화산 등 거대한 자연을 탐험하는 컨셉의 실내형 테마파크이다. 오픈시간인 10시 언저리에 도착하니 주차공간은 넉넉했다. 디스커버리 이용 시 3시간 무료주차권을 준다. 우리는 라크몽 내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서 무료주차권 1시간도 추가로 받았다. 네이버에서 20% 할인 받은 가격으로 예매를 해서 성인 2인+아동 1인 주말입장료는 총 75,200원이었다. 네이버 예매를 하면 당일 사용가능하고(한 시간 이상 여유를 두면 됨), 온라인예매자는 이 키오스크에서 D밴드와 영수증을 받으면 된다. 첫 방문이라 카운터도 들려서 설명을 들었는데 대기줄에 서기 전에 안드로이드폰에 전용 어플을 설치하고, 아이폰이.. 2023.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