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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식물일기

천냥금 열매심기 외

by 아님말지머 2023. 6. 30.

 

먼저 처음 꽃을 피운 이후, 전혀 꽃을 볼 수 없는 오렌지자스민 부터. 꽃봉우리는 저렇게 많은데 왜 꽃이 안 피는 걸까? 

 

 

 

이렇게 곁가지가 올라오고 있는 걸로 봐선 건강히 잘 자라고는 있는 것 같다. 오렌지자스민과 홍콩야자는 우리집 식물중에서 가장 물을 자주 주고 있어서 혹시나 과습으로 죽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당히 잘 주고 있는게 맞나보다. 대략 3~4일에 한번씩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주고 있다. 

 

 

 

이건 곁가지가 좀 더 자란 모습이다.

 

 

 

오렌지 자스민 꽃은 개화한지 하루만에 시들어버려서 정말 짧은 찰나에만 꽃을 본 것이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반면 천냥금은 처음이후에도 계속 꽃을 피웠다. 

 

 

 


 

피어있던 꽃이 다 지고나서 시들해진 잎을 정리해주고 열매도 몇 개 따주기로 했다. 이발 전후 비교샷. 각도가 좀 다르긴 하지만ㅎㅎ

 

 

 

 

가지채로 열매를 잘랐는데 열매만 따야 그 뒤에 꽃이 핀다는 글을 뒤늦게 보고 열매를 추가로 더 땄다. 그러고보니 꽃이 폈을 때 수정을 안 해줘서 새 열매도 못 봤네?? 

 

 

 

 

수확한 열매들

 

 

 

 

 

천냥금 열매를 심는 방법에 대해 서치를 해봤지만 참고할 만한 글이 안 보여서 예전에 씨를 발아시켰던 경험을 활용하기로 했다. 적당한 화분이 없어서 그냥 빈 화분에 마사토를 1/3정도 채운뒤 분갈이 용 흙을 덮고 열매를 이렇게 놓은 뒤 다시 흙을 얇게 덮어 주었다. 매일 분무기로 물을 주면 2주 정도 뒤면 싹을 틔우지 않을까? 내 바람이다. 

 

 

 

 

베란다 창틀에 굴러 다니던 마른 열매도 하나 발견해서 같이 심어 주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쁜 자주색 빛이 돈다. 

 

 

 

 

 

 


오랜만에 등장한 바이올렛.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애들이다. 엄마 바이올렛이 저 세상으로 떠난 이후 꿋꿋이 살던 바이올렛이었는데 하나 둘씩 떠나보내고 있다. 아무래도 꽃을 피워야 내 관심을 받는 애들이라 흙흙. 

 

 

 

 


 

 

 

 

처음으로 멜라니 고무나무 가지치기를 하는데 갑자기 하얀액체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아 맞다 얘가 고무나무였지. 

 

 

 

 

 


 

한쪽으로 쏠려 심어서 항상 눈에 거슬리는 클루시아. 물론 식물은 죄가 없다. 가지치기를 안 했더니 너무 늠름해졌다. 

 

 

 

싹뚝싹뚝 잘라준 모습. 얘도 가지를 자르면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오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잘라야 한다. 이상 맨손으로 자르다 손에 액체가 묻은 어느 식집사의 조언이었다. 

 

 

뒷쪽에 붙어 있던 가지 하나는 물꽂이를 해줬다.

얘도 두달 뒤에 뿌리를 내리겠지. 

 

 

 

 

 

 


 

 

 

소리소문없이 자라고 있는 청페페. 물주기가 항상 헷갈려 매번 찾아봤는데 이제는 확실히 안다. 클루시아 처럼 잎이 크고 두껍기 때문에 속 흙이 말랐을 때 주면 된다. 

 

 

대충 잎을 정리 해 준 뒤 모습. 키우기 쉽다는 소리에 들인 아이인데 아무래도 화려한 맛이 없어서 눈길이 덜 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보다는 확실히 멋있어 지고 있어서 본래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펼 칠 날이 곧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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