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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by 아님말지머 2022. 7. 17.

 

 

 

 

이번 여행의 무드는  집에서 출발하기 직전, 남편이 받은 한 통의 전화로 결정됐다.  황당한 이 전화를 받고 침울해하는 남편과 그를 지켜보는 나, 그리고 혼자 신난 아이, 이렇게 셋은 저마다 다른 기분으로 떠나게 되는데...전화를 건 상대방은 나름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피해 화요일에 전화를 준 것 같은데 이날이 휴가 첫날이었고, 게다가 집에서 막 출발하기 직전이었다는 건 몰랐겠지? 한치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더니...

 


 

이미 성수기가 시작된 터라 1박 금액도 어마무시 했는데 그나마 조건이 나은 공홈에서 디럭스 킹룸으로 예약했다. 평일 입실시 씨메르 성인2인, 원더박스 성인2인, 소인2인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일에 오는 것이 좋을 듯 하다.

 

1박2일동안 첫날은 플라자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은 후, 원더박스(체크인 당일 12시부터 입장가능)에서 2~3시간 놀다가 호텔 3층에 있는 사파리파크 내 플래이 랩에서 게임을 1시간 한 다음, 패밀리라운지에서 책을 읽고나서 저녁식사를 한 뒤 산책을 하는 것으로 정했다. 둘째날은 룸서비스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한 다음, 씨메르로 이동하기로 했다. 

 

 

 

# 체크인 대기

 

 

쿠사마 야요이 'Great Gigantic Pumpkin'

 

 

 

규모가 규모이다 보니, 처음엔 어디가 어디인지 헷갈리는데 이 큰 호박을 기준으로 방향을 보면 도움이 된다. 

객실은 Red wing, Purple wing, Gold wing으로 나뉘는데 이 호박을 중심으로 갈라져 있다. 

 

 

 

데미안 허스트 'Golden Legend'

 

 

호박을 먼저 찾은 다음 저 조각상을 발견 하고나서 엉덩이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체크인데스크가 있다. 

 

 

 

 

 

짐을 먼저 맡기고 나서 점심을 먹으려던 참에 마침 체크인 대기등록 시작 시간인 12시가 되어서 등록까지 하고 나왔다. 저 화면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몇 시간 뒤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메세지가 온다. 이날은 대략 2시간이 지나서 알람이 왔다. 

 

 

 

 

 

# 플라자&푸드코트

 

Robert Indiana 'Numbers, One Through Zero'

 

체크인 대기를 하고나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저 통로를 건너 푸드코트로 갔다. 

 

이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쇼핑몰, 아트전시관,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이 입점해 있다. 아트전시관을 못 가본게 좀 아쉽다.

 

 

 

첫날 두 끼니를 해결한 푸드코트인 '프리미엄 푸드홀'

 

 

 

 

 

 

 

 

점심은 낙원라멘을 먹었다. 메뉴는 미소라멘과 규동, 어린이세트였는데 모두 맛이 미묘...했다. 특히 저 미소라멘은 다른 라멘집에서 먹은 미소라멘하고 좀 달랐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재료가 들어있는데 제주도 수제돈까스 집에서 시켰던 보말칼국수에서 봤던 것과 흡사했다. 

 

 

 

 

저녁은 정성찬에서. 육개장 순두부는 집나간 입맛을 되돌려줬고,

스팸정식은 역시 스팸도 남이 구워준 게 더 맛있다라는 교훈을 줬다. 

 

 

 

 

 

 

 

# 원더박스

 

 

 

원더박스와 씨메르 모두 체크인 당일 12시부터 체크아웃 후에도 입장가능해서 순서를 어찌할까 고민하다 원더박스를 첫날에 가기로 했다. 원더박스는 중간에 나갔다가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원더박스 내부는 생각보다 더 어두웠다. 그래서 겁많은 초1아이는 처음에 빨리 나가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입장한 지 얼마 안되서 퍼레이드가 시작됐지만 관심이 1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위 아래로 왔다갔다하는 놀이기구(점핑스타)를 몇 번 타고, 폴바셋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정신을 차렸는지 계속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했다. 

 

 

특히 이 해피스윙과

 

 

 

매직바이크가 주요 타겟이었다. 아이보다 더 겁이 많은 나지만 기꺼이(?) 희생하여 같이 타주었다. 매직바이크는 일단 타보면 꽤 재미있다ㅎㅎ

 

 

 

 

 

1층에는 카니발게임장이 몇 군데 있는데 곳곳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이용권을 발권하면 된다. 1회는 3천원이었고, 횟수가 올라갈 수록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다회권을 끊는 것이 나을 듯하다. 난이도가 꽤 있어서 우리 어린이는 두 게임 모두 실패를 하고 말았다. 

 

 

 

 

신비아파트 풍선도 사고, 탈만큼 타고 나니 대략 2시간 반쯤 지났던 것 같다. 아이는 다음날에도 또 여기를 오고 싶어했으나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다. 

 

 

 

 

# 호텔객실

 

레드윙 9층에 위치한 디럭스킹룸. 생각보다는 객실이 넓지는 않았지만 롯데호텔 월드점을 떠올리면 대궐수준이었다.

 

 

소소하지만 미니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화장실은 세면대가 2개 연결되어있고 샤워실도 별도로 구분되어 있어서 널찍하니 좋았다. 수건도 넉넉히 제공됐다.

 

 

 

 

칫솔 치약도 제공됐기 때문에 아이 칫솔과 치약만 챙겨왔다. 어메니티는 펜할리곤스. 샴푸/린스/바디워시/바디로션이 있다.

샴푸는 따로 가져온 걸 썼고 바디로션만 써봤는데 향이 괜찮았다. 

 

 

 

 

골프장이 일부 보이는 뷰였는데 이정도면 대만족. 

 

 

 

 

이건 조식 룸서비스로 주문한 American breakfast와 와플이었다. 조식뷔페가 가격대비 맛이 그닥이라는 얘기도 있고 가격대도 부담스러워서 룸서비스로 주문했는데 먹는 양이 적은 우리가족에겐 좋은 선택이었다.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셋이서 먹기에도 배불렀다. 

 

 

 

 

 

# 사파리파크

 

 

3층으로 내려가면 사파리파크와 키즈존, 수영장 등 주요 부대시설이 있다.

 

 

 

사파리파크는 유료시설과 1시간 무료이용 가능한 'PLAY LAB'으로 구분되어 있다. 

 

 

 

옛날 게임도 있고 VR체험공간도 있는데 규모는 작은 편이다. 오전에 붐빈다고 해서 4시 40분쯤 갔는데도 게임공간마다 거의 다 만석이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6시까지 운영한다고 봤는데 지금 홈페이지를 보니 7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8시까지 운영한다고 써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씨메르를 첫째날에 가는 건데...

 

 

 

 

# 패밀리존

 

 

키즈존은 초1아이가 놀기에는 시시할 것 같아서 생략하고 패밀리존을 잠깐 들렸다. 거의 마감시간에 가서 그야말로 휙 둘러보고 책 한권만 읽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너무 좋아서 잠깐 오기에는 아까운 공간이었다. 여기도 체크아웃 후에 들어갈 수 있다. 

 

 

 

 

 

 

 

# 야외놀이터&스카이파크

 

 

 

키즈존 옆에는  야외놀이터로 나가는 입구가 있다. 

야외놀이터도 6시면 마감이라 미끄럼틀 한 번 타본 걸로 만족해야했다. 

 

 

모래놀이터가 같이 있어서 세면대와 모래 터는 기계도 있었다.

 

 

 

 

 

 

야외놀이터에서 나와서 스카이파크 쪽으로 향했다. 스카이파크로 나가는 입구문은 객실카드를 찍어야  열린다. 야외놀이터는 따로 그런게 없었기 때문에 체크아웃하고나서도 갈 수 있을 듯하다. 

 

 

 

 

이용백 'Goethe'

 

 

수보드 굽타 'Ray'

 

 

 

 

 

 

 

 

 

 

걷다보니 놀이터가 또 나왔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수리중이었다.

 

 

 

 

 

 

 

 

 

# 씨메르

 

 

 

이건 첫째날 찍은 사진이고, 둘째날은 비가 앞이 안보이도록 쏟아져서 우산들고 건너가기 바빴다.

 

호텔에 투숙하면 체크아웃 당일 오후 9시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해서 지하로 연결되어 있으면 호텔에 주차한 채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아무리 봐도 길이 안보였다. 그래서 일단 씨메르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다시 지하연결통로가 있나 봤는데 지상까지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는 있었으나 일단은 밖으로 나가야했다. 나중에 직원한테 물어보니 지하로 연결 안된 게 맞다고 했다. 

 

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직원이 안내를 쭉쭉해줘서 해매지 않고 잘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숙박권에  아쿠아스파 성인2인권(성수기 6만원)이 포함되어 있었고, 소인권은 없어서 별도 구매(44000원-투숙객 할인이 들어간 듯)했다. 아이는 키가 130cm이하라서 구명조끼(대여료 5천원)는 필수였다. 

 

 

하도 인터넷으로 사진을 많이 봐서 별 감흥은 없었지만 아무튼 시설이 좋은 건 맞았다. 

 

 

 

 

이쪽 수영장과 2층 수영장은 온수였고 메인풀은 차가운 편이었다. 물도 수영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여기서 주로 멍을 때리고 있었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고 봤는데 우리가 간 날엔 한산한 편이었다. 아무래도 이날은 비가 쏟아져서 야외수영장 이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전날에 간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닐까 짐작된다. 슬라이드는 2개가 있는데 130cm이하는 탈 수 없어서 남편 혼자 타고 왔다. 8세 이상만 입장만 가능하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성인이 즐길만한 분위기였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미리 받은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후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아이가 있어서 찜질방에는 오래 있지 않았고 나도 물에 들어갔다나온 뒤 기운이 쭉 빠져 있어서 몇몇 방에 들어갔다 나온 걸로 만족했다. 평소에 찜질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 

 

 

 

 

 

점심은 찜질방 식당에서 들깨미역국과 도가니탕을 먹었고,사과주스까지 합해서 35000원이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예전부터 가족단위로 호캉스를 즐기기 적합한 호텔로 알려져 있어서 한번은 꼭 다녀오고 싶었는데 적당한 시기에 잘 갔다온 것 같다. 다음엔 비수기에 가서 사우나와 피트니스클럽도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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