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구경하러 부천에 있는 백만송이장미원에 갔다. 여기는 주차장 얘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장미개화시기때는 사람이 몰려서 내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기가 어려우므로 인근에 임시로 개방해 놓은 곳에 주차를 해야한다.
임시 주차장: 도당초, 중, 고, 부천여월초, 중학교(무료)와 도당어울림마당 공영주차장(유료)
우리가 갔을 때는 휴일인 선거일 오전 11시 경이었는데 이미 장미원과 도당근린공원 쪽 주차장은 만차였다. 하지만 우리 앞에서 두번째 차는 전생에 큰 덕을 쌓았는지 지나가는 중에 마침 차가 한대 빠져나가서 장미원 내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장미원 맞은 편 쪽에 있는 도당어울림마당 주차장도 이미 만차. 그냥 휴일엔 맘 편하게 학교쪽으로 가는게 나아보였다. 인근 학교에 주차할 수 있는건 알았는데 위치를 정확하게 보진 않아서 앞에 차가 가는데로 따라 가다보니 부천여월초등학교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했다. 여월초에서 장미원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지금 지도를 보니 도당고등학교가 장미원에서 젤 가까웠는데 괜히 멀리 돌아갔다. 그래서 누가 주차는 도당고등학교가 최고다, 라고 외쳤구나.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미리 참조하기를.
장미원 입구. 장미도 많지만 사람도 많은 곳이었다. 그리고 벌도 엄청났다!
입구쪽에 있던 분수대. 화장실 역시 입구쪽에 있고, 사진 속에 보이는 임시로 만들어 놓은 듯한 화장실까지 두군데가 있다.
사람이 많은 만큼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줄은 기본으로 서야 한다. 좀 더 여유있게 쓰려면 도당근린공원 안으로 가는게 나을 것 같다.
정말 오만가지 색의 장미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가끔 날파리가 창궐하는 쪽도 있던데 잘 피해서 가면 된다(?). 6월 1일 기준으로 아직 덜 핀 장미도 있긴 하지만 시들어가는 쪽이 더 많아보였고, 아무래도 이번 주 주말이 끝물이지 싶다. 일주일 전에 왔으면 딱 예뻤을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다.
얼핏 보면 비슷하게 보이는 꽃들도 많았는데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진한 색을 가진 장미가 눈길을 끄는데 내 눈에는 노란색 꽃들이 젤 예뻐보였다.
이건 입구쪽에 있던 꽃이었는데 정말 화려한 무늬를 가지고 있다.
예쁘니까 더 자세히 보자.
사람이 많아서 장미를 배경으로 인물사진 찍기는 좀 힘들고 꽃구경을 실컷하러 가기엔 더 없이 좋다. 꽃구경을 싫어하는 -정확히 말하면 벌이 싫고, 걷는게 싫어서 꽃구경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딸내미와 동참했기 때문에 오래 관찰하지는 못했다. 나중에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가 장미보러 온다고 해도 여기는 안 오겠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다. 그 정도는 아니지 않니?? 나도 이번이 마지막이려니 하고 툴툴거리는 애를 겨우 꼬드겨서 한 바퀴를 다 둘러보았다. 대강 다 보는데 한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다. 점심은 장미원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우리의 아지트 '이비가짬뽕 부천까치울점'에서 먹었다. 여기는 휴일에 1시부터 엄청 사람이 많아지니 그 전에 방문하는 게 낫다.
백만송이장미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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