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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개천절 연휴 서울랜드 다녀온 후기

by 아님말지머 2022. 10. 4.

 

 

연휴가 2주 연속으로 있는 10월. 첫번째 연휴 일요일에 롯데월드를 가볼까 하고 생각했다. 주차비와 주차공간의 압박을 뚫고 자차로 가느냐, 띵깡쟁이를 둘러매고(거대해서 안 매짐) 지하철로 가느냐를 고민하던 와중에 네이버 라이브쇼핑에서 서울랜드 종일이용권을 인당 19900원에 판매하길래 옳다구나하고 행선지를 서울랜드로 정했다. 

 

10시에 오픈하는 줄 알고 9시 반쯤 도착해서 대기했다가 열자마자 들어가야지~했는데 당일날 아침 9시 30분에 오픈하는 걸 뒤늦게 알았다. 동문주차장에 차를 댄 시간이 9시 36분쯤이었는데 이미 내부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롤러코스터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세상엔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아...

 

이날은 비가 올락말락하는 흐린 날씨였다. 오전에 이미 비가 왔던지 바닥이 축축했다.

 

 

 

 

 

 

 

겁많은 아이+겁많은 엄마+어지러움을 쉽게 느끼는 아빠의 조합으로 과연 무엇을 탈 수 있을까? 

들어오자마자 회의를 느끼는 세 식구...

 

 

 

 

롯데월드나 원더박스에서는 딸내미 키(120후반)에도 다 탈 수 있었는데 여기는 기준치가 더 낮았다.

그래서 저 구름빵도 못 타고

 

 

 

 

 

개구리만세도 못 탔다.

이건 130까지던데 구두신고 와서 그런가 애가 너무 크다고 못태워준단다.

 

 

 

 

 

 

차선책으로 딸내미는 엄마와 피터팬(빙글뱅글 씽씽 돌아가는 놀이기구)

 

 

 

 

 

 

 

역시 엄마와 함께 슈퍼윙스를 탔다.

이것도 빙글뱅글 돌아가는데 레바를 몸쪽으로 당기면 높이높이 올라간다.

당겼다가 내리면 급 하강하는데 이것도 나한텐 무섭...

 

 

 

 

리모컨으로 보트를 조종해보고 싶대서 2천원 주고 시켜줬다.

 

 

 

 

서울랜드 홈피에서 주워온 사진

집에 갈 무렵에는 저 라바트위스터를 타고 싶다며 딸내미가 아련하게 우리를 바라보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서 노노를 외쳤다. 아빠는 어지러운 게 싫대. 써 놓고 보니 아이한테 몹쓸짓을 했구만. 안 기다리고 바로 탔으면 또 모르겠는데 1시간은 기다려야해서 패스한 것도 있다(비굴). 

 

 

 

 

점심 땐 여기서 장터국수와 국밥을 먹었다. 예전에 왔을때는 돈까스를 먹었었는데 요새 딸내미는 돈까스를 안 좋아한다(다행이다).

 

 

과천국립과학관 식당보다 가격대비 양이 많았다.

 

 

 

 

 

 

이것도 서울랜드 홈피에서 주워옴

 

2시 정각에 베스트키즈라는 키즈카페에 갔다.

매 정각에 오픈하고 4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는데 꽤 넓어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아이는 다른 기구는 마다하고 여기서만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했다.

그나마 여기서 놀아서 서울랜드 티켓값을 건질 수 있었다.

 

 

 

 

 

중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나가자마자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했다. 

 

 

 

 

 

터닝메카드 레이싱은 오래 기다리기 싫다고 패스하고, 평소 잘 타던 회전목마와 범퍼카도 싫대고,

딸내미가 탈 만한 다른 놀이기구도 싫다고 패스, 반대로 아이가 타자고 하는건 내가 싫어서 패스. 그럼 남는건?

돈 쓰는거!

 

 

베스트키즈 입장 전에 패들보트를 태워줬다.

이 패들보트는 5천원짜리 이용권을 예약하면 10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미니 포크레인 체험료도 5천원. 과천 땅값이 비싸서 그런가? 이용료가 장난이 아니네?

왼쪽에 보이는 미끄럼틀은 두번 정도 탔다.

 

 

 

 

 

뜰채로 오리를 세마리 낚아서 밑에 나오는 숫자를 합산하여 오리인형을 크기별로 받는 게임도 있었다.

이것도 역시 5천원.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당부했다.

종일이용권을 19900원주고 사고 들어와서 별도로 돈 내는 체험에 도합 17000원을 썼다.

 

합계가 4점인가 나와서 손바닥 반만한 오리인형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5천원주고 산 오리인형

 

 

 

젊은이 기분 좀 내보고 싶어서 인생네컷도 찍었다.

 

 

 

정확이 말하면 여섯컷 찍었다.

앞서 5천원 짜리 게임을 연달아 하다보니 여섯컷 찍고 4천원 낸 게 무척 저렴하게 느껴졌다.

역시 세상만사 다 상대적인 거구나.

 

 

 

 

 

 

 

정문쪽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마지막으로 착각의 집에 들어가서 볼 게 정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왔다. 

 

연휴 중간 일요일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많을 것을 각오하고 왔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1시간 정도 기다리는 정도였다.

 

타는 게 딱 정해져있는 울 아이 성향에는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가 모여있는 롯데월드나 원더박스 쪽이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시시한 서울랜드 체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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