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당과 연계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다 보니 매년 부활절이 되면 화분 하나를 선물받아 오는데 올해는 '바이올렛'이다. 그동안 물 팍팍 주고 햇빛 쫙쫙 쬐게 해주면 쑥쑥 알아서 자라고 추위도 거뜬하게 이겨내는 아이들만 키우다가 이런 병약한(?) 식물을 받아오니 조금 부담스러웠다. 작년에 받아온 수선화는 일주일도 안되서 저 세상을 가셨는데 얘는 그래도 열흘째 잘 버티고 있다. 잎에 물이 닿으면 안되는 분이라 처음 저면관수라는 것을 해줬다. 대야에다 잠깐 담궜는데 금새 물을 쭉쭉 빨아들였다. 햇빛을 강하게 받으면 또 안된다기에 다른 식물들 자리와 좀 떨어진 곳에 두고 있다. 이 귀하신 분이 어제 드디어 꽃을 피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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