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단풍구경을 하러 인천대공원에 다녀왔다. 2주 전부터 컨디션이 별로여서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이번주가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문을 듣고서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자 싶었다. 어플에선 집에서 30분 거리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50분 정도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로 갈 걸 그랬나?
인천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주워온 지도를 보자. 정문 쪽에 주차장 두 곳이 있고, 동문 쪽에 주차장이 한 곳이 있다. 애석하게도 어린이동물원이 있는 남문 쪽에는 주차장이 없었다. 정문에서부터 남문까지 도저히 걸어갈 엄두가 안 나서 동물원은 포기했다. 사실 거기만 포기한 게 아님
주차를 하고 정문으로 향했다. 정말 옛스러운 정취를 팍팍 풍기는 문이었다. 약간 어린이대공원을 연상케한다.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GS25와 소떡소떡, 치킨 등을 먹을 수 있는 매점이 보인다.
없으면 섭섭한 분수대도 있다.
인천대공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호수가 보인다.
왕반지가 보이는데 사진을 안 찍으면 또 섭섭하다.
호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오리.
호수 다른 한편에는 이렇게 시가 인쇄된 종이가 걸려있는데 아마도 인천시민들이 지은 시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동물원을 가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매점. 남문 쪽으로 가는 길에는 매점이 없었다. 당 떨어지면 자동 징징거리는 기능이 있는 초2짜리를 얌전하게 데려가려면 간식 투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연못 휴게소에 있는 미니스톱에 가서 붕어싸만코 슈크림맛과 오징어집을 샀다.
인천대공원은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몇 군데 있다. 4~10월까지 설치 가능하다.
인천대공원 내 나무들은 단풍은 꽤 많이 물들었는데 잎이 많이 떨어져서 볼품이 없는 게 문제였다. 풍성했으면 예뻤을 텐데.
조각공원
오늘은 비교적 사진 촬영에 협조적이었다.
거의 호수만 보고 온 셈이어서 사진이 온통 호수 천지다. 줌을 당겨 왜가리 선생도 찍었다.
요 갈대라도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사진에 담은 게 거의 전부다ㅎㅎ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수목원으로 갔어야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가려고 했더니 아이가 싫다고 하고 나도 몸에 힘이 없어서 짧은 외출을 마쳤다. 이날은 미세먼지도 없고 날도 10월 말 답지 않게 따뜻해서 산책하기에 딱인 날씨였다. 생각보다 나뭇잎이 휑해서 아쉬웠지만 슬슬 걷기엔 좋은 장소였다. 그리고 '대공원'답게 규모가 크니 자전거를 대여해서 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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