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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춘천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

by 아님말지머 2023. 10. 16.

 

어느 날 TV에서 춘천 레고랜드 광고를 본 아이가 저곳에 가고 싶다고 했다. 당시엔 초여름이어서 선선한 가을이 올 때까지 기다렸고 그때가 오고야 말았다. 집에서 자차로 2시간 반~3시간이 걸려서 차라리 용산역에서 ITX 청춘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ITX청춘열차

 

 

용산역에서 춘천역까지는 ITX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우리는 2층 좌석이 있는 5호차로 예약을 했다. 2층이라고 특별할 건 없었고 그냥 기분내기용이었다. 팁이라면 끝좌석을 예약하면 짐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이 있어서 우리처럼 캐리어를 갖고 온 경우에 유용하다. ITX청춘열차는 3, 6호차에 화장실이 있고, 3호차는 장애인용 화장실이다. 각 칸마다 맨 앞에 전광판이 있는데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 경우 빨간불이 켜진다. 보다 보면 생각보다 사람들이 화장실을 자주 이용한다는 걸 알게 된다.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ITX 환승 시, 역사 곳곳에 있는 지하철 하차처리기에 교통카드를 태그 해서 하차처리를 해야 한다. 그러면 ITX QR코드는 어디서 태그 하지? - 승차할 땐 안 해도 되고(환승이 아니고 바로 용산역에서 온 경우에는 승차 시 태그를 해야 함), 춘천역에서 내릴 때 태그를 하면 된다. 반대로 춘천역에서 출발할 때는 바로 QR코드로 태그를 하고 용산역에서 환승시 교통카드로 승차처리를 하면 될 것이다. 우리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식사를 하려고 바로 지하철로 환승을 하지 않고 역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QR코드를 태그 했더니 삑삑 소리가 났다. 결론은 승차든, 하차든 한 번만 태그를 하면 되고, 승차 시 태그를 했으면 환승하지 않고 바로 역에서 나올 땐 재주껏 나와야 되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변수가 있었는데 상봉역 쪽에서 사고가 있어서 출발시간이 30분쯤 지연이 되었다. 코레일 어플에서 지연배상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배상을 해준다고 문자가 왔다. 편도당 원래 티켓가격이 성인 9,800원, 어린이 4,900원의 저렴한 금액이라 배상액이 얼마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돈을 준다니 좋았다ㅎㅎ. 

 

 


춘천역↔레고랜드 셔틀버스

 

 

레고랜드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려면 춘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이디야를 거쳐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된다. 

 

 

 

 

 

 

2023년 10월 13일 기준 셔틀버스 시간이다. 

 

 

돌아오는 날인 토요일 오전 11시 버스를 탔는데 우리 식구 외에 아무도 없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더 노는 사람들이나 자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레고랜드와 춘천역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딱 8분이 소요된다. 

 

 


 

 

 

드디어 레고랜드 입성! 현란하기로는 다른 놀이공원이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지만, 금요일인데도 한산했다. 

 

 

 

입장하자마자 직원이 환영인사와 함께 이 모형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그러고 나서 QR코드가 있는 종이를 건네주는데 집에 와서 찍어보니 사진을 다운로드하려면 2만 원을 내야 한다!!! 우린 그냥 핸드폰 사진으로 만족할게요. 입구 가까이에 있는 레고랜드호텔에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레고랜드를 즐기러 갔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THE BIG SHOP'은 레고랜드에서 가장 큰 기념품가게인데 저녁 6시까지 오픈인 줄 모르고 밤에 가야지하다 갈 기회를 놓쳤다. 여기 말고 다른 곳은 딱히 살만한 것이 없었다. 

 

 

 

맨 처음 눈에 보인 식당인데 문을 닫았다. 여기 말고도 여러 식당과 매점이 문을 닫아서 이용불가였다. 주말에만 여는 것일까? 

 

 

 

여기저기에 깨알같이 보이는 조형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장 먼저 탄 것은 '해상경비아카데미'. 대기시간은 대략 20분쯤 걸렸다. 레고랜드 어플을 보니 인기 있는 어트렉션의 경우 20분 정도가 최대 대기시간이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서울랜드도 사람들이 몰리면 대기시간이 한 시간은 걸리던데 레고랜드에 사람이 적긴 한 것 같다. 주말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아이가 아빠와 함께 대기하는 동안 나는 근처에 있는 미니어처를 구경하러 갔다. 

 

 

이 자잘하고도 많은 블록들을 조립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걸어가다 보면 레고랜드 기차를 종종 마주치게 된다. 눈여겨보았다가 막판에 타러 갔다. 

 

 

 

4D시네마도 재밌을 것 같은데 보기가 싫단다. 이것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타기 싫다고 퇴짜를 놓는 아이 때문에 속에서 열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지난번에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몇 개 없는 놀이기구를 알차게도 잘 타더니 자기가 오고 싶다고 해놓고선 무슨 배짱이냐!!!

 

 

 

 

이 오만방자한 초2짜리를 사로잡은 게 있었으니 바로 핼러윈 시즌이벤트였다. 몬스터 캔디하우스 세 군데를 들러 스탬프를 받고 사탕과 배지를 받는 이벤트다. 굳이 '브릿 오어 트릿'을 외치지 않아도 사탕을 건네주니 수줍은 친구들도 안심해도 된다. 

 

 

 

 

 

작은 사탕하나는 이미 입에 들어갔다. 

 

 

 

할로윈 시즌을 맞이하여 군데군데  포토존도 꾸며놓았다. 사진 찍는 걸 싫어하는 딸내미한테 한 번만 찍자고 통사정해서 한 군데서 겨우 찍었다. 집에서는 딱히 뭐라고 하지도 않는데 눈치를 그렇게 보면서  밖에 나와서는  왜 저리 콧대가 높은 지 모를 일이다. 

 

 

 

 

12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미 맛과 가격에 대한 악명을 들은 터라 각오를 하고 식당으로 갔다. 몇몇 매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문을 연 식당인 것 같다.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서 접시 채 들고 오면 계산을 해준다. 맨 처음에 눈에 들어온 건 쿠키박스. 

 

 

 

 

이렇게 담아왔는데 가격은 34300원이 나왔다. 나는 하필 당일과 다음날까지 배탈증상에 시달려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다음날 호텔 조식을 거의 못 먹은 게 가장 한스럽다. 음식 맛은 어린이대공원이나 과천 과학관 푸드코트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롤러코스터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어트렉션인 스플래쉬 배틀. 난 이날 추울 줄 알고 우비도 준비를 안 했는데 좀 후회가 됐다. 기념품샵에서 우비를 사려니 개당 8천 원 정도 해서 그냥 패스했다. 

 

 

 

 

 

줄줄이 닫은 매점만 보다가 닌자고 구역에 가니 문을 연 곳이 보였다. 

 

 

 

배가 아파도 맛은 봐야겠지? 왼쪽은 시나몬가루를 묻힌 감자튀김 안에 사과가 들어있어서 결과적으로 애플파이 맛이 났다. 

 

 

 

 

딸내미는 놀이기구는 뒷전이고 이런 카니발 게임에만 눈이 돌아갔다. 1게임당 4천 원. 어린이라서 그런지 직원 재량껏 한번 더 하게 해 주었으나 번번이 실패. 커다란 저 닌자고 인형을 들고 가는 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그때마다 자기만 못 받았다고 시무룩했다. 

 

계속 실패를 거듭하는 아이가 안타까웠던지 직원이 오리 있는 데로 가면 꽝이 없다고 귀띔을 해줘서 오리를 낚으러 갔다. 서울랜드에서 했던 것처럼 오리를 낚아서 나온 점수를 합산하여 선물을 주는 건데 역시나 최하점. 

 

최하점수의 선물은 원숭이 인형. 

 

 

 

 

 

 

가기 전부터 드래곤 코스터는 꼭 탈 것처럼 얘기하더니 막상 실물을 본 뒤에 코스가 너무 복잡하다며 안 타겠단다. 안 타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네. 

 

 

 

 

멀린의 플라잉 머신. 요건 나와 같이 탔다. 야간개장 때 한 번 더 타기로 했는데 밖에 다시 나가기가 귀찮다고 해서 결국 한번 타고 말았다. 어르신을 모시고 온 건지, 어린이랑 같이 온 건지...

 

 

 

 

 

전망대는 4시부터 운영을 했다.

아 이건 내가 탈 수 있는 높이가 아닌데?

 

 

 

놀이터가 몇 군데 있어서 유치원생들은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자기는 초2라 놀이터는 시시하단다. 

 

 

 

 

아이는 이런 인형을 눈독 들였는데 나는 허락할 수 없었다. 집에 이미 봉제인형으로 넘쳐나는데 갖고 놀지도 않기 때문이지!

 

 

 

이게 문제의 멍키클라임이다. 보호자의 힘으로 당겨서 올라가는 구조인데 회전도 한다. 이건 꽤 재미있어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탄 바이킹 하고 비슷한데 높이 올라가지 않고 파도 타듯이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이건 탈까 말까 망설이더니 혼자 씩씩하게 타러 갔다. 

 

 

 

 

 

 

멀린의 마법열차. 빙글빙글 꽤 빨리 돌아가서 마지막엔 좀 어지러웠다. 

 

 

 

 

 

 

 

 

마지막으로 탄 레고랜드 기차. 

 

 

귀여운 블록모양 회전목마

 

 

여기서 나 혼자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도 호텔에 가자고 성화를 부리니 원. 

 

 

 

 

포스팅을 하려고 레고랜드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놀이기구도 꽤 있었다. 사전조사를 좀 하고 갔어야 했는데 ITX 타는 법과 먹을거리만 서치를 하고 정작 놀이기구는 찾아보지 않았던 게 패착이었다. 내가 겁이 많아서 레고랜드 놀이기구 수준이 딱 맞는데 정작 아이가 끌려하는 게 많이 없기도 했다. 사실 4시간쯤 놀았을 때 벌써 호텔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더 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지만... 그리고 금요일도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주말에만 하는 것도 아쉬웠다. 안 나가겠다는 아이를 겨우 꼬셔서 불꽃놀이만 보고 오자고 했는데 헛수고였...

 

호텔 자체에도 워크샵 프로그램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더 알차게 놀 수 있었으나 이것도 하기 싫다고 해서 진짜 기본만 놀고 온 것 같다. 이런 식으론 정말 곤란한데?? 

 

 

레고랜드호텔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레고랜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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