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외/나들이

2023.08 메이필드호텔 숙박후기

by 아님말지머 2023. 8. 7.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매일 새벽마다 방충망에 붙어서 울어대는 매미(이제 고만해라!!) 때문에 잠을 설치던 8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유아수영장이 있고, 산책할 수 있는 정원이 갖춰진 메이필드 호텔이다. 

 

 

 

 


외관, 정원

 

 

 

 

 

 

우리가 처음 도착한 오후 4시에는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어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고, 7시가 지나자 돌아다닐만했다. 

 

 

 

이곳은 호텔 내부에 있는 한식당인 낙원가든이다. 갈비명가라는데 가격을 보고 갈 계획을 고이 접었다. 

 

 

 

본관 뒷편 정원으로 가는 길. 

 

 

야경이 예쁘다던데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와서 사진을 찍어도 어정쩡해 보였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다시 산책을 나오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본관 앞에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김포공항과 마곡나루역에서 정차하나보다. 

 

 

 

 

이건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우리가 묵었던 스위트 동은 본관과 떨어져 있고, 파3골프장과 가깝다. 원래는 본관에 있는 스탠다드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예약대행사 문제인지 호텔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예약 오류가 있어서 체크인이 지연돼서 죄송하다며 프리미어 더블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은 것이다. 스위트동은 1층에 CU편의점과 수영장이 있어서 조식 먹을 때 빼고는 건물 내에서 다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8시가 거의 다 되고 어둑해질 무렵 2차 산책을 나왔다. 남편과 아이는 수영장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안 나간다고 하기에 혼자 터덜터널 나왔다. 

 

 

정원 곳곳에 조명이 들어와서 밤 산책하기에 좋았다. 뜨거웠던 한낮보다는 더위도 한 풀 꺾여있었다. 

 

 

 

본관 외관도 더 멋져 보였다. 

 

 

낙원가든도 한컷. 

 

 

 

 

다음날 아침, 조식뷔페를 다녀온 뒤 3차 산책에 나섰다. 산책과 사진찍기라면 질색을 하는 아이에게 3분 안에 산책을 끝내겠노라고 딜을 하며 데리고 왔다. 비싸게도 구네 증말...

 

역시 아침햇살을 받으니 클래식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 같다. 

 

 

 

 

 

 

 

낙원가든과 궁중한정식당인 봉래헌으로 이어지는 마당도 들어가 봤다. 

 

 

 

 

 


객실(스위트동 프리미어 더블룸)

 

 

룸 업글을 받은 것까진 좋았으나 더블+싱글침대가 있는 트윈룸은 마감이 돼서 더블룸을 이용해야 했다. 이불세트를 무료로 빌려준다고 했는데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하고 올라왔다. 보아하니 침대사이즈가 셋이 자기엔 애매했다. 허리가 아픈 남편은 침대를 이용해야 하니 내가 바닥에서 자야 하는데 그럼 아이는 분명 나와 잔다고 할 것이고,,,그냥 침대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 밤 후회를 했지...

 

 

 

프리미어 더블룸의 구조는 이렇다.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고 충전이 가능한 책상과 의자 하나가 침대 옆에 있고, 싱크대와 전자렌지, 세탁기가 딸린 주방이 붙어 있다. 욕실 맞은편에는 수납공간이 있다. 

 

 

 

 

수납공간이 넓고 비록 제대로 활용은 못했지만(쓰게 될 줄 몰랐으니) 빌트인 주방이 있다는 것이 이 방의 최대 장점이었다. 

 

 

 

어메니티에는 치약, 칫솔도 포함되어 있었고,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이 있다. 특별히 인상에 남는 향은 아니었다. 욕실도 세면대가 넓어서 좋았는데 안을 보니 오랜 세월이 느껴졌다. 그리고 줄 달린 샤워기 조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끝까지 몰라서 결국 해바라기형을 써야 했다. 개미만 한 글씨로 뭔가 써져 있는 것 같은데 잘 보이지 않았다. 사용법 좀 크게 크게 써 놓아주세요 노안이 와서 안 보여요ㅜㅜ.

 

 

 

 

 

 

 

객실 뷰는 야외 유아풀이 보이는 조망이었다. 아무래도 뷰는 본관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내부식당과 룸서비스는 가격의 압박이 있어서 저녁식사는 배달을 시켜 편의점 앞에서 받아 올라왔다. 

 

 

 

 

 


내부시설(편의점, 수영장 등)

 

 

 

 

스위트동 1층에는 CU편의점과 

 

수영장이 있다. 1층 카운터에서 락커키를 받고 입장하면 된다.

 

수영장 안에서는 촬영이 불가능하고, 수영모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그간 캡모자만 쓰다가 수영모를 처음 써봤는데 압박감이 심해서 머리가 아팠다. 뜻하지 않게 머리크기를 실감하고야 말았다. 촬영은 전체샷이나 다른 이용객들만 안 나오게만 하면 제지를 안 하니 피사체만 딱 나오게 요령껏 찍으면 될 것 같다. 

 

수영장은 하루 1회 무료이용이 가능하고 한 타임을 정해서 입장이 가능한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4시~5시 40분(이후 6시까지는 정비시간)을 이용했더니 사람이 많긴 많았다. 물 반 사람 반 정도? 한산하게 이용하려면 오후 8시 타임이 적당할 것 같다.

 

수영장은 레인이 있는 성인풀, 패밀리풀, 유아용 실내외풀로 구분된다. 유아용 실내풀에는 작은 미끄럼틀이 있고, 패밀리풀도 수심이 깊지 않아서(내 기억으론 80cm)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적당했다. 성인풀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튜브와 구명조끼 착용이 가능했다. 아쉬운 건 샤워실과 탈의실이 협소하다는 것, 전반적으로 낡은 티가 팍팍 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룸에서 씻기는 또 애매해서 그냥 씻고 나왔는데 어차피 같은 건물인데 그냥 물기만 제거하고 룸에서 씻을 걸 그랬다고 다시 한번 후회를 해본다. 

 

 

 

본관 1층 로비라운지 '로얄 마일'

 

 

 

 

조식은 본관1층 '캐슬테라스'에서 6시 반~10시까지 이용가능하다. 2인조식 포함 패키지라 아이는 3만 원을 추가 결제했다. 7시 반쯤 입장해서 8시에 나왔는데 8시부터는 가장 붐비는 시간대라더니 과연 대기줄이 있었다. 음식 가짓수는 여타 호텔보다 많은 편이었다. 계란요리만 해도 완숙/반숙 프라이, 스크램블, 구운 달걀에 다 즉석에서 오믈렛도 조리해 준다. 고기나 샐러드도 여러 종류여서 한식파들도 만족하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맛은?? 썩 맛있진 않았다. 그리고 조식뷔페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평소에도 그렇지만 아침은 더더욱 적게 먹는 편이라 뷔페는 가성비에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평 좋은 곳 말고는 그냥 빵 하나로 때우던지 룸서비스를 간단히 시켜서 먹든지 해야 할 것 같다. 여기도 평이 괜찮아서 신청했다만. 

 

 

 

 

 

 


총평

 

 

(-) 가짓수는 많지만 맛은 그닥인 조식뷔페, 낡은 객실, 협소한 수영장 탈의실과 샤워실. 

(+)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외관,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유아풀이 있는 수영장

     스위트동에 숙박할 경우 편의점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매우 친절한 직원들. 

 

 

 

결론은 분위기가 다했다는 것이다. 어서 리뉴얼을 해서 예쁜 정원과 건물에 걸맞은 시설로 거듭나길 바란다. 최성수기라 30만원대(스탠다드룸 기준)에 예약했는데 비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온다면 꽤 만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