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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제주도

2022.05 제주도 여행 day1~2 루체빌 리조트

by 아님말지머 2022. 5. 11.

 

 

4박 5일 여행 중 후반 이틀동안 묵을 숙소는 일찌감치 정해둔 상태였고, 앞의 이틀동안 지낼 숙소가 문제였는데, 처음엔 중문 근처로 잡았다가 그 근처에 관광할 일이 없어서 최대한 여행동선과 가깝게 잡으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보았다. 그러다 우리가 다닐 관광지와 비교적 가깝고 공간도 넓고 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한마디로 가성비 넘치는 숙소를 발견하고 그래 여기다! 하고 마음을 놓았었다. 그런데 이런 저런 후기를 보니 층간소음, 벽간소음이 심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여행할때까지 층간소음에 시달릴 수는 없지, 하고 부랴부랴 숙소를 옮겼다. 그게 출발하기 이틀전이었다. '조용하다' 이 후기 하나만 본 거나 마찬가지였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리뷰도 보았지만 어차피 차로 이동할 거라 개의치 않았다. 

 

 

어둑해질 무렵 찍은 호텔 외관. 

 

 

 

 

이건 밝을 때. 

 

 

# 객실내부

 

우리가 예약한 건 디럭스 트윈룸이었는데 들어선 순간 탄성이 나왔다. 생각보다 넓었기 때문에!

거기다 마루바닥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침대는 더블침대와 싱글침대. 

 

 

 

 

식탁과 전자렌지도 있고, 수납할 공간도 많았다. 하지만 취사는 불가능한 구조라 아이러니. 

 

 

 

옷장도 커서 가지고 간 옷가지들을 다 넣어도 자리가 넉넉히 남았다. 

 

 

 

바로 건너 편에는 포도뮤지엄이 있었다. 투숙객은 무료관람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요새는 개관1주년 기념으로 모든 관람객이 무료로 입장가능하다. 

 

 

 

이렇게 장점이 눈에 들어오다가 화장실로 입장한 순간 확 깼다. 물건을 올려둘 공간이 전혀 없잖아!! 

 

 

 

 

그래서 파우치와 자잘한 물건들은 화장실 밖의 저 화장대 위에 늘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저 공간이 화장실 안에만 있었어도...

 

 

 

미니미한 어메니티. 다음날 되니 한 세트 더 제공되었다. 

 

 

 

 

요즘은 잘 안 주는 1회용 칫솔도 줬다. 어차피 가져온 칫솔이 있어서 안 썼는데 나중을 대비해서 챙겨올 걸 그랬다. 

 

 

이곳의 또 하나의 특징. 미니바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과자 두개와 음료 2개를 주는데 과자는 들고 다니다가 배고플 때 요긴하게 먹었다. 

 

 

 

 

커피 드립백과 오설록 녹차가 제공된다. 

 

 

 

# 호텔 시설

 

로비에는 안마의자가 3개 있어서 인기만점이다. 우리가족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보았는데 좋긴 좋았다. 

 

 

 

 

로비 바로 윗층인 1층에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로비에 위치한 레스토랑 가는 길에는 CU편의점이 있다. 여기에는 빵도 없고, 과일도 없고, 도시락도 없고, 인스턴트식품만 있으니 식사대용으로 뭔가를 사고 싶다면 시내에 있는 편의점을 가길 추천한다. 

 

객실예약조건에 따라서는 인근 디아넥스호텔의 온천과 수영장 이용권도 준다는데 우리는 그런거 없었음! 딴 얘기지만 이 리조트 후기를 찾아보면 체험단 리뷰가 아주 많다. 

 

 

 

 

 

# 조식

 

 

 

 

조식 식사권이 포함 안된 숙박권이라 아침에 가서 결제 후 식사를 했다. 성인은 15000원, 소인은 10000원이다. 

 

 

 

 

호텔 조식 이야기를 듣자마자 씨리얼!을 부르짖던 아이는 씨리얼 두그릇을 뚝딱하고 요거트도 두 바가지 드시고, 바나나도 야무지게 까먹었다. 나중에 배고프지 말라고 불고기와 김, 밥도 덜어주었다. 어차피 먹는 게 정해져있는 아이한테는 만족스러웠을지 몰라도 나는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과일도 바나나와 오렌지가 전부고,,, 당최 손이 가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불고기와 메밀전병, 스크램블, 샐러드 조금과 내가 실수로 태운(앞면만 구우면 되는데 앞 뒤 다 구웠더니 저리 됐다) 빵 한 조각과 죽으로 끼니를 때웠다. 어쩐지 가격이 싸다 싶었어...그런데 후기를 보면 조식이 괜찮았다는 말도 있었다. 음? 나와 남편은 의견이 일치하여 다음날은 호텔 조식을 이용하지 않고 시내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서 아침에 대강 먹었다. 

 

하긴 시끄러웠다는 후기도 있는 걸 보면 사람에 따라 관점은 다르니까...내 느낌을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단점)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고 가까이에 식당이 거의 없으며 일요일에 닫는 식당이 대부분이다. 내부 식당은 점심까지만 이용가능해서 저녁식사는 미리 먹고 들어와야한다. 

 

화장실 내부에 물건 올려둘 공간이 없다. 

 

조식이 부실하다. 

 

장점)

주변이 조용하고 나의 경우 객실도 조용했다. 

 

넓디 넓은 객실. 깨끗하고 수납공간도 많다. 

 

간식 4개를 무료로 준다.

 

로비에서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 편의점도 있다(살 수 있는 건 제한적이지만). 

 

포도뮤지엄 무료관람이 가능하고, 조건에 따라 인근호텔의 온천과 수영장이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나처럼 다음날 카멜리아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꽤 괜찮은 위치다(아이들한테 인기 폭발인 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도 근처에 있다). 

 

 

사실 여기 묵을 당시에는 이 곳의 장점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다른날 이용한 숙소와 비교해보니 꽤 괜찮은 곳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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