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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홋카이도

후라노 홉스호텔과 프리미어호텔 츠바키(구 삿포로 르네상스호텔)

by 아님말지머 2016. 9. 12.
먼저 후라노 홉스호텔.

이곳은 카미후라노 지역에 있어서 다음날 바로 비에이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좋다.

 



홉스호텔의 외관.

 




객실 내부.

 
사진엔 없지만 욕실과 화장실이 나름 분리되어있어서 좋았다. 매일 아기를 씻겨야하기 때문에 욕실과 욕조가 큰 것이 숙소를 선택하는데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이곳은 말이 좋아 호텔이지 사실 모텔급 시설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부터 느꼈지 모텔의 향기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내실이 있는 곳 같았다.

특히 조식이 그랬다.

체크인을 할때 식사 시간을 30분 단위로 선택하게 하는데, 선택한 시간에 식당에 가니 방 번호별로 자리가 셋팅되어 있었다.

 



국과 밥만 빼고 반찬이 미리 올려져있었고 우리가 가자마자 직원이 미소시루를 가져다 주었다. 가정식 백반느낌. 반찬이 다 맛있었다.

 


나름 샐러드바도 있어서 감자니 베이컨이니 다 갖다 먹을 수 있고 과일 디저트도 있었다. 모텔이라고 흉보던 나와 남편은 조식을 먹은 뒤로 찬양 모드로 바꼈다. 맛이 일품이다 이런건 아니지만 뭔가 배려가 느껴지는 곳이랄까.

 



이건 애기용 식판과 컵. 우유를 따라주니 잘 마셨다. 한모금 마셔봤는데 음..북해도 우유가 맛있다더니 그말이 맞구나.

참, 이런 웰컴 메세지도 남겨주었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손글씨 메세지인지...아련...

한가지 특이 했던건 냉장고에 시중에 파는 생수병이 아니라 가정에서 쓰는 일반 물통에 미네랄 워터가 들어있던 것이었다. 한 2리터쯤 되는 것 같던데 인심도 좋으네ㅎㅎㅎ.

반면 츠바키 호텔. 어쩜 물한방울도 안주는지. 으리으리한 외관에 속은 내가 잘못인가. 중심가에서 떨어진 핸디캡을 훌륭한 서비스와 객실로 채워주겠지라고 기대한 내탓일까. 홉스모텔호텔이 그리워졌다.

 

위치. 삿포로 시내 중심가인 스스키노거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로비는..뭐 이정도?

이정도?

요 정도?

뭐 이정도?

객실은 이렇다.

어메니티는 자체상품을 주고있다. 여기는 샤워실이 아예 유리칸막이로 구분되어있고 욕실이 큼직하다. 그거 하나는 맘에 드네.


결정적으로 민심을 잃은 건..아마도 조식일거야...

먹을만한 걸 짜내고 짜내서 가져온 것.

크로와상이 젤 맛있었다. 입맛은 다들 비슷한건지 금방금방 동났다.


과일은 신선하네 음냐음냐.

네..비싸게 주고가서 기대를 몰빵한 탓이것지요. 차라리 홉스호텔처럼 낡기라도 했으면 기대를 안했잖아??

한가지 또 불편한 점은 매일 주차권을 프론트에 주고 확인받아야 한다. 그냥 일괄로 체크아웃때 확인하면 안되는건가? 분명 여러 사이트 후후기는 좋게 남겨져 있던데 내 기준이 까다로운건지 기대가 넘쳤던 건지 모르겠다. 생수만 냉장고에 넣어줬어도...사람은 역시 사소한 것에 돌아서는 법이다.  

근데 한 가지 신기한 일은, 원래 새 잠자리에서는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들기까지 한참 걸리는 타입인데 두군데 모두 금방 잠이 들었다는 것이다. 잠자리가 편안했나? 그러나 5시 내외에 깨버린건 비밀..이 동네는 5시가 되기전에 해가 떠서 그런 것 같다. 과연 난 광합성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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