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당일. 넘 설레였던 나는 4시반에 눈을 뜨고야 말았다. 아이고 촌스러워. 가만히 누워있다가 평소보다 1시간쯤 이른 5시반에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데 딸내미도 부스스 일어났다. 부랴부랴 먹이고 입히고해서 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쯤. 성수기가 아니라고 방심하고 있었더니 대한항공 카운터 앞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한시간쯤 기다려서 티켓팅을 마치고 출국수속하고 면세품을 찾고하니 9시반이 다 됐다.
원래 10시10분 출발이었는데 당일 아침까지 태풍영향이 있었는지 출발이 지연되서 10시20분이 되어서야 탑승 대기줄에 설 수 있었다.
이륙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가 나왔다.
아기꺼는 키즈밀로 주문했다. 유아식은 넘 애기음식이라..근데 이건 또 간식이 넘 어린이용이라 내입으로ㄱㄱ. 메인식사는 오믈렛이었는데 입맛에 맞는지 잘 먹었다.
이건 성인용. 닭이냐 소고기냐 선택하라면 난 항상 소고기지. 맛은 그냥저냥이었지만(입국 때 비함 훌륭했음) 몹시 배고파서 남김없이 다 먹었다. 거기다 딸이 남긴 오므라이스도 먹었다ㅋㅋ.
딸내미가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징징거리고 난리부르스를 춰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먹을거-볼거-스티커북의 쓰리콤보로 얌전히 있어주었다. 착륙 30분쯤전에는 스르르 잠들기까지해서 감격했다. 이때부터 맘을 놓아버리는게 아니었숴...
뽀로로 스티커북과 함께라면♡ 저렇게 팔과 다리에 스티커를 붙였다가 책에 붙이는걸 좋아한다. 가끔 내 얼굴에도 붙여놓는다.
드뎌 신치토세공항에 도착.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안에 있는 OTS렌트카 데스크로 갔다. 거기 직원이 영어로 우리의 계약내용을 확인하고 설명을 해주는데 하도 조그맣게 소근거려서 귀가 다 간지러웠다ㅎㅎ. 렌트카 사무실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이 직원이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안내해주었다.
렌트카사무실에 도착. 한 공간에 여러 렌트카회사가 붙어있다. OTS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일본의 교통체계와 주의점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우리나라랑 운전대위치부터해서 다른점이 몇몇있는데 복잡한 시내에서는 꽤나 헷갈리는 모양이다.
이것이 우리의 렌트카 토요타 아쿠아. 네비에 후라노역을 찍고 근방에 저녁을 먹을셈으로 2시간 넘게 차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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