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접종후기라기보다 내 그지같은 몸상태에 대한 푸념에 가깝다!
백신접종을 한 지 거의 3주가 다 되어 가는데 이전 상태로 못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
맞은 첫날~이튿날은 접종한 부위가 뻐근하고 약간의 미열만 있었다. 원래 생리 일주일전부터 미열이 나는데 백신을 맞으니 조금더 올라서 37.4~37.5정도 됐었다. 37.5일 때 타이레놀을 먹었더니 37도 초반으로 내려가고 팔도 거의 아프지 않았다.
셋째날. 맞은 팔, 손끝, 다리, 발끝이 저리고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한두번 저렸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다.
넷째날. 디카페인커피와 초콜릿 케익을 먹는 도중에 갑자기 가슴이 벌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카페인 탓인가 싶기도 했다.
그날 이후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아도, 집에 편안히 앉아 쉴 때도, 잠자다가도 가슴 벌렁거리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플러스 숨차는 느낌까지. 곧 추석연휴라 병원문을 닫으니 더 난감해질까봐 접종 일주일 째 심장전문의가 있는 내과로 갔다. 의사는 크게 이상이 없어보이지만 일단 심전도와 엑스레이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수많은 백신접종 부작용 후기를 읽고 난 뒤라 이미 짐작했지만 결과는 정상. 증세가 있는 그 순간에 뛰어가지 않는 한 결과가 달라질 것같진 않다. 어쨌든 의사가 정상이라고 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병원에 다녀간 후 2~3일간은 두근거림이 좀 누그러진 것 같았다. 이렇게 지나가나했더니..
추석 당일 점심을 먹는데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아득한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남편 워치로 맥박을 체크해보니 100이상이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인데놀을 먹고 한참 누워있다보니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어지러움이 있었다. 한참 생리중이었고 양도 이전 주기때보다 늘어서 빈혈이 왔나싶어 액상형 철분제를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돌아왔다.
이후에도 심장이 쿵쿵대고, 갑자기 초조함이 몰려오고, 숨차는 증상이 아직도 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때보다는 쪼~금 좋아진 것 같긴한데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자율신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느낌. 이대로는 못살 것 같아서 치료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일단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1차일 것 같은데 운동하다가 저세상 갈 것 같아서 집에서 좀 쉬면서 보약을 지어먹던지 해야할 것 같다. 2차 접종은 지금으로선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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