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후 한동안 가슴두근거림과 숨차는 증상으로 고생을 해서 2차를 맞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다행히 접종 후 3주가 지나자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그래서 자동으로 잡힌 5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 전에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1차 때는 몸에 힘이 너무 없고 거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매일 고용량 비타민B를 복용하고, 오메가3를 꼬박 챙겨먹다가 최근에는 코큐텐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흑염소즙을 먹어줬더니 확실히 어지러움증은 사라지고 기운도 나는 것 같았다. 거기다 이사 준비 때문에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하다보니 강제 만보걷기가 되고 있어서 자동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커피도 1차 접종과 동시에 끊고 카모마일티만 마시고 있다. 이 정도면 완전 건강인인데?? 암튼 그래서 위가 좋아질 줄 알았는데 그닥인 걸 봐서 하루 한잔 정도는 위에 별 영향이 없는 모양이다.
2차접종은 1차 접종을 했던 곳과 같은 곳에서 했는데 역시나 문진은 생략하고 나란히 앉힌 후 샤샤삭 주사를 놓았다. 공장인줄... 예방접종을 많이 하는 곳이라 선택했던 건데 영~별로다.
첫날에는 팔도 안아파서 2차는 무증상인걸까?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이 되니 접종 한 팔이 1차 때처럼 아프기 시작하고 몸살기도 슬슬 올라왔다. 타이레놀을 먹고 잤더니 한결 괜찮아졌다. 하루종일 쉴 수 있었다면 아마 약도 안 먹었을 정도로 증상이 경미했는데 움직이지 않을 수 없어서 먹은 거였다. 다음날에는 아침부터 일이 있어 추운 곳에 두시간 정도 나가 있었더니 점심때쯤 오한이 들었다. 그래서 약국에서 한방몸살약을 먹었더니 또 잠잠해졌다.
4일째부터는 몸살, 오한 모두 없었고, 약간 속이 메슥거렸는데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1차 때는 4일째부터 가슴이 갑갑하고 두근거렸었기 때문에 긴장을 했는데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갔다.
4~10일째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다만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를 몇 번 했으나 배란기에 자주 이런 일이 있어서 백신 때문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끔 가슴이 쿵쾅대기도 했는데 1차에 비해서는 빈도가 낮아서 이렇게 지나가나보다 했다. 참 5~6일째는 몹시 피곤했었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피곤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11일째인 오늘 다시 숨차는 증상이 나타났다. 하...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1시간 쯤 지나자 증상이 나아졌다. 그리고 그제부터 미세하게 왼쪽 가슴쪽에 통증이 있고 가끔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드는데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으나 신경이 쓰인다. 1차와 마찬가지라면 열흘은 지나야 괜찮아 질텐데 이사날짜와 맞물려 있어서 걱정이다. 그리고 열흘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보장이라도 있었으면...한번 겪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두렵다. 그냥 하루 이틀 몸살 빡세게 걸리고 낫는게 낫지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겪는 건 싫다. 부스터샷은 왠만하면 안 맞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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