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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지름신이시여

토이쿠키 만들기 '태극기 에디션'(feat.코로나 확진)

by 아님말지머 2022. 12. 16.

코로나 확진으로 백수생활을 누리고 있는 딸내미를 위해 토이쿠키 만들기를 샀다. 다른 버전보다 양이 적어서 한 번 먹기에 적당하다.





4가지 색 반죽과 색칠놀이가 들어있고, 케이스는 반죽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냉동제품이기 때문에 굳어있어서 모양 만들때 잘 주물러줘야 한다.





어쩐지 죄송스러운 태극기 비주얼...





15분 정도 오븐에 구웠더니 잘 익어서 나왔다.
비록 모양은 우스꽝스럽지만 맛은 제법 괜찮은 편이었다.
먹고 싶은 걸 고르라고 했더니 두꺼운 쿠키만 쏙쏙 골라가는 딸내미...



여기서부터는 코로나 확진 이야기.

대략 3년간 안 걸리고 잘 버티다가 겨울방학을 코앞에 두고 아이가 확진되었다. 증상은 이틀간 열나고, 첫째 날 토하고, 이후에는 가래만 끼고 별다른 증상은 없다. 문제는 나와 남편이었는데, 아이 격리 해제일 다 돼서 확진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하며 매일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보내고 있다. 나는 첫날 아이가 안방과 화장실에 한 바가지(과장 아님) 토를 한 걸 치우면서 이건 바이러스에 샤워하는 수준인 것 같아서 그냥 마스크를 벗고 빨리 같이 확진되기를 기다렸다. 삼일째 되던 날 확진자 동거인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PCR 검사를 해 보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다음다음날 목이 어째 간질간질해서 신속항원을 받았지만 역시나 음성. 그 다음날 남편회사에서 전수조사 차원으로 자가진단키트를 했으나 남편역시 음성이고, 다른 팀원 한명만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 나도 거의 매일 자가진단키트를 하고 있지만 계속 음성이 나왔다.

내가 몹시 헷갈리는 건 몇 개월에 한번씩 생리전 증후군 증상이 약한 감기와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하필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이다. 37.2~5도를 오가는 미열과 목이 살짝 잠기고, 가래가 끼고, 근육통이 오니 '이거 코로난데?' 하고 의심병이 돋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의심을 안고 오늘 한번 더 신속항원을 받았더니... 두줄이 나왔다!! 오늘은 아이 해제일인데요?? 내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타이밍에 확진이 되다니ㅠㅠ. 결국은 나도 걸리고 마는 구나.

** 그러고보니 확진 2, 3일전 밤에 열감이 계속 느껴졌었다. 갱년기 증세인가보다하고 넘겼는데 코로나 증상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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