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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지름신이시여

크레마 그랑데

by 아님말지머 2021. 1. 12.

이북리더기를 살까말까 고민한 지 몇 년째,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다. 비록 당근에 적힌 상품설명 중 '미사용'을 '미개봉'으로 착각하고 사긴 했지만. 어쩐지 반값밖에 안한다 했다. 다행히 본품은 깨끗했고 꼬질꼬질한 케이스뒷면은 매직블록으로 몇 번 닦으니 깨끗해졌다. 몇명의 주인을 거친 지 알길이 없는 너덜너덜한 정품박스는 모른척하기로 했다.


드디어 제 주인을 만난 파우치와 크레마 그랑데. 언젠가 크레마그랑데를 살 것을 미리 예측하고 한 3년전에 파우치 먼저 사은품으로 받았었다^^.



이북리더기의 장단점은 예전부터 수많은 서치를 통해 알아봤던터라 각오는 되어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다루기 어려웠다. 먼저 업데이트를 하고나서 온라인서점 아이디 패스워드를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입력한 다음(안 그러면 제대로 입력이 안되기 일쑤다)홈화면으로 들어가려면 어찌해야하는지 블로그를 통해 배웠다(맨처음 접속했을때 분명히 봤던 사용가이드를 어느 경로로 들어가서 봐야하는지를 몰라서).

가장 큰 난관은 밀리의 서재 뷰어를 설치하고 이용하는 것이었다. 밀리의 서재 사이트에서 이북리더기용 apk파일을 다운받고 크레마를 케이블로 연결해서 복사를 해야하는데 pc에서 크레마 인식을 안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크레마에서 직접 사이트로 접속해서 파일을 다운받았는데 계속 파일이 없다고 나왔다. send anywhere를 통해서 설치파일을 보내야하나 싶었을때, 구입할 때 받았던 케이블(충전은 잘 된다. 이것 역시 꼬질꼬질) 대신 집에 있던 케이블로 연결해보라는 남편의 조언을 듣고 그렇게 했더니 인식이 됐다!

열린서재로 들어갔을 때 밀리의서재 아이콘이 보이면 설치가 성공한 것.



이제 설치는 다 됐는데 문제는 카카오톡 계정으로는 로그인을 할 수 없게 아이디 패스워드 화면만 둥둥 뜨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다른 기기에서 밀리의서재-정보관리로 들어가 아이디 패스워드를 만들어야 이북리더기에서 접속이 가능했다. 그리고나서 로그인까지는 했는데 다른 기기에서 보고있던 책이 안보이고 예전에 봤던 책만 덩그러니 보이는 것이었다. 또다시 알아보니 다른 기기에서 먼저 보고싶은 책을 다운로드하고나서 크레마에서 새로고침을 해야 동기화가 된단다. 어찌어찌 화면을 뒤집어까봤더니(새로고침버튼도 안보인다) 겨우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을 다운받을 수 있었다.

하룻동안 크레마 그랑데를 주물러 본 소감

1. 예상보다 자그맣고 매우 가볍다.

2. 30년전에 이 기계를 만졌다면 최신문물이라며 약간 기뻐했을 것 같다.

3. 예상보다 더 잔상이 그득하고 매우 느려서 성격급한 사람은 고혈압이 올 수 있다.

4. 따라서 이걸 쓰고 시력을 보호하느니 태블릿pc로 보고 시력을 잃는 편이 나을 수도?

5.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곧 익숙해질 것이다.

6.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다. 리모컨이 사고싶어졌다.

7. 현재 크레마 그랑데(다른 기종도 아마) 케이스를 파는 곳이 거의 없다. 딱 한군데 봤는데 흠...따라서 리더기와 같이 사는 게 아니면 중고로 알아봐야한다. 정기적으로 폰과 아이패드 케이스를 교체하는 낙으로 사는 나에게는 매우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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