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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식물일기

오렌지 자스민, 홍콩 야자 외

by 아님말지머 2023. 5. 25.

 

얼마 전 새로 온 식구 소개부터. 얘는 오렌지 자스민. 꽃봉오리가 많이 보이는데 아직 꽃이 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물을 좋아해서 겉흙이 말랐지 싶을 때 흠뻑 주면 된다고 한다. 집에 있는 다른 식물들은 보통 속흙까지 바싹 말리고 줬는데 얘는 신경 좀 써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잎이 그다지 튼실하지 않아서 키우기가 쉬울 것 같진 않다. 

 

 

오늘 찍은 사진. 꽃이 필듯 말듯 하다.

 

 

 

두 번째 새 식구는 홍콩야자. 같이 동봉된 설명서에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라고 나와 있다. 직사광선을 피해 반양지나 반음지에서 키우면 된다. 남동향인 우리집에 딱 적당한 식물이다. 다만 통풍이 좋은 곳에 키우라고 하는데 미세먼지수치가 안 좋은 날이 많은 요즘에는 어찌할지 고민이다. 사실 통풍은 거의 모든 식물에게는 필수 조건이니...

 

 

초점이 제대로 안 잡혔는데 가운데 줄기에 꽃봉오리가 보인다. 

 

 

 

 

 

나날이 생기가 돋고 있는 하월시아 수. 이렇게 잘 살줄 모르고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꺼져가고 있는 식물이 있다면 혹시 모르니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라디칸스로 추정되는 다육이. 얘도 생기를 잃어갔는데 물 줬더니 다시 살아났다. 내가 과습을 피한답시고 너무 물을 굶기고 있는 건가 모르겠다. 그런데 또 이 사진을 찍은 며칠 뒤인 오늘 보니 뭔가 또 힘이 없어 보인다. 우리 집에서 가장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다. 

 

 

그래도 안쪽으로 새로운 줄기가 돋아나는 걸로 봐서 아직 생명력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짐작해본다. 

 

 

 

이 다육이는 이번에 홍콩야자와 오렌지자스민을 사고서 받은 사은품이다. 스마트렌즈로 검색한 결과 '크라술라 포르툴라세아'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스마트렌즈도 오류가 많아서 확실치는 않다. 다육이는 키우기 쉬울 것 같지만 내 경험상 결코 만만치가 않다. 일단 광량부족으로 웃자라기 쉽고,  무심히 놔두면 초록별로 가기 십상이다. 

 

 

 

 

 

아직까지 꿋꿋이 잘 살고 있는 청페페. 

속에서 새 잎도 계속 나오고 있다. 

 

 

 

 

 

청페페와 언뜻 잎이 비슷해 보이는 클루시아. 한 3주 간격으로 물을 주고 있는데 이제 여름이니 2주로 당겨도 될 것 같다. 

 

 

 

 

 

 

 

의외로(?) 잘 지내고 있는 천냥금.

열매가 있어서 오래 못 살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이렇게 귀염뽀짝한 꽃봉오리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을 정도로 잘 크고 있다. 열매는 따주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는데 몇 개 따서 흙에 심어볼까 한다. 

 

 

 

 

 

 

높이높이 자라고 있는 멜라니 고무나무와 상대적으로 키는 작지만 잎 크기는 대문짝만 한 수채화고무나무. 둘 다 무던하게 잘 지내고 있다. 여기서 의문 한 가지. 같은 고무나무인데 왜 뱅갈나무는 그렇게 개복치마냥 금세 초록별로 간 것일까?

 

 

 

 

 

 

 

멜라니 고무나무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잎을 보면

이렇게 꽃잎처럼 말려있다. 

 

 

 

오렌지자스민과 홍콩야자, 천냥금까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식물들 덕분에 설레고 있다. 꽃을 피우면 다시 식물일기 컴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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