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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지름신이시여

책 쇼핑+알라딘 책모양 문진 <매트릭스>

by 아님말지머 2023. 9. 23.

블로그 폐쇄 방지용 포스팅ㅎㅎ. 이렇게 글을 남기면 뭔가 정돈이 되는 느낌이라 손을 놓을 수 없다. 일기 대용으로 시시콜콜한 걸 죄다 올려볼까?? 

 

 

 

알라딘 서점에서 추석 명절 때 읽을 책들을 샀다. 사은품으로 책 모양 유리문진을 받았다. 아니 샀다(내 피 같은 적립금). 

 

 

 

'매트릭스'라고는 영화밖에 모르는데 영미문학작품 중에 동명의 책이 있는 모양이다. 실제로는 이렇게 꼬질하지 않은데 사진상으로는 상당히 더럽게 나왔다. 사은품으로 고르면서도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사은품만큼 받았을 때 설레는 게 또 없다는 이유로 굳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책과 같이 구매한 커피. 드립백은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전에 몇 번 마셨는데 무난하게 마실만 하다. 콜드브루는 안 먹어본 맛이다. 집에 쟁여놓은 '소화가 잘 되는 우유'에 말아먹으려고 샀는데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당황스럽다. 전에는 그래도 아침에만 이라도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게 가능했는데 최근에는 몸에서 즉각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오로지 디카페인만 마신다. 나이가 들어서 안 좋은 점이 이렇게 또 늘었다. 

 

 

 

 

 

제목만 봐도 설렌다. 백수린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작고도 얇아서 하루면 후루룩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은? 요즘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을 때다. 요새 하늘이 무척 아름다워서 호사스럽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내가 좋아하는 장강명, 서유미 작가의 이름을 보고 고른 책. 이들을 포함한 11명의 작가가 '월급사실주의'이라는 동인으로 뭉쳐 책을 출간하였다. 알라딘 서점에서 발췌한 이 동인의 창작 규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범한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닐 것. 둘째, 최근 오 년 이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할 것, 셋째, 직접 발품을 팔아 취재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쓸 것. 이들은 비정규직, 자영업,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은 물론 가사, 구직, 학습 등도 모두 우리 시대의 노동으로 보고 소재로 삼았다."

 

내 비록 회사일은 발가락만 살짝 걸치고 있는 입장이지만, 최근 우리 회사에서 일어난 일도 그렇고 노동시장의 여러 단면들을 돌아보는 일은 늘 관심사 안에 있다. 소설이라도 뜬 구름 잡는 얘기보다는 현실에 발 붙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좋아한다. 

 

 

 

 

 

영화 '우리들'과 더불어 학창 시절 미묘한 친구관계를 잘 그린 작품인 '파수꾼'. 작년에 뒷북으로 매우 감명 깊게 봤다. 남학생들의 이야기지만 여학생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날것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감정이입이 깊이 되다 보니 복습할 엄두가 안 난다. '파수꾼 각본집'에는 오리지널 각본과 함께 스토리보드와 윤성현 감독, 배우 이제훈, 박정민 세명의 대담인터뷰, 비하인드 컷도 함께 실려있다. 10% 할인가가 2만 5천2백 원이라 가격이 사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받아보니 양장본에 두께가 상당하고 책이 예쁘게 잘 만들어져서 납득이 가능했다. 요즘 웬만한 책들이 1만 5천 원을 훌쩍 넘기는 터라 책 가격에 무뎌진 탓도 있다. 

 

 

 

초판에는 스틸컷 3장과 야구공 및 포스터 응모권도 함께 들어있다. 아이고 풋풋해라....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진 박정민, 이제훈뿐만 아니라 영화 내에서 서준영의 연기도 꽤 인상 깊었다. But, 그는...

 

 


 

 

연휴가 잔뜩 끼여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지나갈 것 같은 10월이다. 이번에 장만한 책들과 밀리의 서재 책장에 담아 놓은 책까지 다 읽어서 독서의 계절에 걸맞은 한 달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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