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꽃에 꽂힌 이유는 딸내미 입학식 때 선물로 준 꽃다발을 식탁위에 두었는데 -마땅한 화병도 없어서 맥주잔에 꽂아 두었다- 볼 때 마다 기분이 너무 좋은 것이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내가 딱 좋아하는 색상 조합이었네. 뒤에 가려져 잘 안보이지만 코랄색 카네이션도 매우 예뻤다. 뭔가 꽃이라 하면 나한테는 사치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기분좋은 일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서 정기적으로 꽃을 사야겠다하고 마음먹었다.
주변에 화원이 있는 지 부터 살펴봤는데 저 꽃다발을 샀던 곳은 꽃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다른 곳은 발품을 팔아야해서 인터넷으로 배달을 받아보고 별로면 오프라인으로 사기로 했다.
먼저 들어가본 곳은 정기꽃구독의 첫 주자인 '꾸까'
꾸까 | 언제나 꽃과 함께, NO.1 플라워브랜드 (kukka.kr)
본격적으로 정기구독을 하기 앞서 어떤 식으로 배송을 해주는 지 궁금해서 1회 주문을 해보았다. 가장 작은 'S'사이즈 중에서 '레몬슈가에디션'을 선택했다. 가격은 15900원이고 배송료는 3000원이었다. 같은 S사이즈라도 종류나 가짓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정기구독을 하면 회당 17900원이고 무료배송을 해준다.
꾸까 | 꾸까와의 첫 만남을 환영해요! (kukka.kr)
카톡친추를 하면 쿠폰도 준다고 한다. 난 이제서야 봤네ㅠㅠ
은박패키지를 벗기면 이렇게 예쁜 노란박스에 꽃이 담겨져 있다. 꽃은 박스에 나온대로 매일 물을 갈아주고 1~2일에 한번씩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주면 오래간다.
이렇게 오아시스에 꽂혀서 오기 때문에 싱싱한 상태의 꽃을 받을 수 있다.
첫주문이라서 화병도 준건가? 6개월 구독하면 화병을 준다기에 안 샀는데 넘 좋았다.
큰 꽃다발을 두다가 이걸 보니 처음엔 좀 허전하다 싶었는데
작은 식탁에 두고 올리기에는 딱 적당한 가짓수인 것 같다.
이건 받은 지 열흘쯤 되던 날 찍은 사진이다.
이때까지도 상당히 상태가 양호했는데 장미를 제외한 나머지 꽃들은 거의 2주동안은 보기에 괜찮았다.
꽃 이름을 확인하려고 홈피에 들어가보니 이 에디션은 지금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후발주자인 플로라노
플로라노ㅣ꽃을 노래하다 : 꽃 정기구독 (florano.co.kr)
첫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법! > 이벤트 | 플로라노ㅣ꽃을 노래하다 : 꽃 정기구독 (florano.co.kr)
여기는 카톡친추 시 2000원 쿠폰을 준다. 또 이제 알았네???
여기도 꾸까와 마찬가지로 은박패키지에 싸여서 왔고, 꽃이 숨쉴 수 있게 안쪽은 구멍이 뚫려 있다.
꽃영양제를 별도로 구입했는데 1개는 샘플로 그냥 주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꾸까와 비슷하다. 꽃다발을 싱싱하게 택배로 배송하려면 이게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대신 네이버스마트스토어로 접속하면 정기구독 코너에서 1회구독도 선택 가능한 점이 다르다.
난 1회로 받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17900원이고 1회도 무료배송을 해준다.
카드실적을 맞추느라 꽃 한송이를 추가 했는데 홈피사진과 비교해보니 핑크색 카네이션을 추가해준 것 같다. 유칼립투스는 한번 키워보고 싶었으나 키우기 까다롭다고해서 포기했는데 이렇게 꽃배달로 만나보니 반가웠다. 라넌큘러스는 처음엔 저리 탐스럽고 예쁘지만 가장 먼저 시들해져서 슬프다. 한창 예쁠 때 많이 봐줘야 한다. 꽃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에 적힌 세가지 팁외에 최대한 줄기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입학식 꽃을 예쁘게 꽃아보겠다고 이리저리 정리한 뒤 부터 꽃들이 급격히 시든 것을 보고 얻은 교훈이다.
이렇게 택배로 꽃다발을 받아보니 꽃상태가 생각보다 양호해서 괜찮은 것 같다. 봄이라서 그런지 포장도 비교적 간소해서 쓰레기 처리가 귀찮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정기구독시 내 취향이 아닌 꽃을 받을 수도 있어서 배송료를 물더라도 1회주문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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