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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뜨개

에어리코튼 티타임 블랭킷 뜨기 시작

by 아님말지머 2024. 7. 29.

 

더운 날씨를 무시하고 털 부숭부숭한 가디건을 뜨다가 도무지 안 되겠어서  세 번째 단추구멍이 있는 63단에서 몇 단을 더 뜨고 중단했다. 여름엔 역시 산뜻한 코바늘이 최고인 것이다. 

 

메탈 네트백 완성 + 가디건 진행중

요새 한참 유행 중인 메탈실로 네트백을 만들어 보았다.      바늘이야기에서 메탈코어실로 에코백과 토트백 2개를 만들 수 있는 키트가 나와서 구매를 했다. 실버는 좀 어두울까 봐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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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고 있는 건 바늘이야기 도안으로 만드는 티타임 블랭킷. 에어컨 바람을 막기에 적격인 것 같긴 한데 너무 늦게 시작한 감이 있어서 시작할까 말까 망설였다. 대충 한 달은 걸릴 것 같은데 완성하면 한여름은 지날 것 같기 때문이다. 빨리 못 끝내면 겨울에 덮어도 되니까 일단 시작했다. 

 

 

 

 

 

 

아이보리와 라임 사이에서 한참 고민을 한 끝에 라임으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아이보리는 때 타는 게 티가 많이 날 것 같아서ㅎㅎ. 실제로 받아본 라임은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색이면서도 촌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서치를 해보니 실이 많이 남는다고 해서 도안이 포함된 패키지 대신 실만 4 볼 구매했다. 

 

 

 

이건 물 빠진 것 같이 나왔는데 실제 색은 첫 번째 사진과 비슷하다. 에어리코튼 한볼 크기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사과나 배 크기만 하다. 라일락색상으로 조끼를 한 번 떠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대바늘을 뜰 때와는 느낌이 또 달랐다. 사슬코 만들기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가늘고 늘어지는 질감이라 코가 몇 개인지 파악하는 것조차 힘든데 도안대로라면 사슬코를 무려 227개를 만들어야 해서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분명히 사슬코 227개를 세고 첫 단을 떴는데 몇 코가 부족했다!! 그래서 꼼수를 부려서 첫 코에서부터 거꾸로 몇 코를 더 만들어 수습했다. 

 

 

 

 

 

한볼로 만든 결과물. 도안에서는 가로길이가 126cm로 나와있지만 실제로 뜨면 많이 작다고 해서 도안에 제시된 4호 말고 5호 바늘을 사용했고 최대한 느슨하게 떴는데도 110cm가 나왔다. 처음에 실이 꼬여서 잘라먹은 길이까지 감안해서 세로는 25cm를 딱 채우고 끝난다. 도안에 제시된 세로 길이는 테두리까지 포함해서 98cm니까  4 볼로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길긴뜨기, 짧은뜨기만 사용하는 쉬운 도안이지만 무아지경으로 하다간 코하나를 더 만들거나 빠뜨리기 쉬워서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 한다. 1m가 넘는 한 단을 쭉 풀 때의 그 심정이란ㅠㅠ. 열심히 하면 3주 정도 걸려서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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