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바늘 뜨기만 연속해서 하다 오랜만에 코바늘을 잡아 보았다. 10호 바늘로 뜨고, 단순한 도안이라서 튼튼한 손가락의 소유자라면 하루만이라도 뚝딱 만들 수 있는 난이도다. 하지만 나는 연약하기 때문에 며칠 동안 천천히 떴다.
작년에 떴던 다이아몬드 네트백에서 다이아몬드 무늬만 빼고 동일한 모양이다. 내가 쓴 실은 코튼10 핑크코코아 색인데 가을이나 겨울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봄용으로는 좀 더 밝은 아이보리나 화이트 그레이 같은 게 더 나을 것 같다. 봄/가을 용이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떴던 건데 두꺼운 실이라서 실제로도 무겁지만 보기에도 무거운 느낌이라 추운 계절에 어울리는 것 같다. 얌전히 잘 모셔뒀다가 찬바람이 불면 꺼내기로!
코바늘로 만든 가방이 꽤 되는데 이중에서 실제로 사용한 건 다이아몬드 네트백 하나다. 여름 내내 줄기차게 들고 다녔다. 나머지들은 왠지 손이 잘 안 간다. 코바늘 선배 친구 말처럼 일단 만들기는 하는데 실제로 들고 다니는 건 또 별개인 것 같다.
이제 남은 3월은 좀 쉬고 4월 둘째주쯤부터 노프릴스웨터 단 늘리기를 해야겠다. 어차피 지금 만들어도 봄용 스웨터를 완성하긴 글렀으니까 뜨개는 좀 천천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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