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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부제: 우리아이가 변했어요

by 아님말지머 2022. 10. 18.

지난주 토요일, 오랜만에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당초 계획은 동물원에서 살짝 구경하고나서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몇 개를 타고 점심을 먹은 뒤  공원 한 바퀴를 돌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리집 어린이가 그렇게 순순히 말을 들을 애가 아니지??  '동물원'의 '동'자를 말하기도 전에 자기는 동물원이 싫다며 무조건 놀이동산을 먼저 가시겠단다. 놀이동산에서 다 놀고 난 뒤에도 절대 동물원을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동물원에 무슨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었나?? 

 

 

 


주차는 구의문쪽에 했다. 토욜일 오전 10시에 도착했는데 빈 자리가 꽤 있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주차장이 3군데 있는데 우리가 주차한 구의문쪽은 동물원에서 가장 가깝고, 놀이동산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후문주차장이다. 정문에서 가까운 능동문 주차장은 차가 가장 많을 것 같다. 



어린이 자유이용권은 전날 네이버에서 15%할인된 금액인 21,250원에 예매했고, 난 현장에서 빅3로 12000원에 구매했다. 
오전에는 한산한 편이었고, 점심무렵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다.


 

 


이날은 10월 중순인데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더웠다. 


 

 

 


부제가 '우리아이가 변했어요'인 이유. 불과 2주전에 이런 개구리 점프류의 조무래기용 놀이기구를 못 타서 아쉬워 하던 아이가 이날은 왜 자기한테 이런 걸 추천해주냐며 눈을 부라렸다. 꽤 건방진데?



 


그러더니 나한테 이 매직스윙을 같이 타자고 졸랐다. 막 무서워 보이지는 않아서 같이 탔는데 내 기준 꽤 무서웠다. 아이는 이후에도 혼자서 두 번을 더 탔다. 그것도 아주 여유있는 표정으로. 




더 대단한 건 이 슈퍼바이킹도 혼자 탔다는 것. 엄마아빠는 같이 못 탄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더니 할 수 없지 뭐, 하며 혼자서 쭐래쭐래 줄을 서더니 가운데 자리에 턱 앉았다. 혹시 중간에 울지는 않나 뚫어져라 바라봤는데 표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 평소에 그네도 한 바퀴 돌 것처럼 높이 타더니 단련이 됐나보다. 소감을 물어보니 조금 어지러웠다고. 


 

 

 

 

두번째는 원래처럼 꼬맹이들용 놀이기구를 탔다. 







이곳은 상꼬맹이들을 위한 유아놀이기구가 모여있는 곳이다. 

 

 

 

시시해서 안 탈 줄 알았더니 미니 바이킹도 타시겠단다. 이것도 '쪼금' 무섭다고 하더니 슈퍼바이킹은 대체 어떻게 탄 거지?




미니 바이킹 외에 꼬마기차, 미니카 등 미니미니한 놀이기구가 있다. 



 

푸드코드 옆에는 뽀로로 커피숍도 있다. 이제는 다 컸다고 여기엔 관심이 1도 없었다. 아마 포켓몬이었으면 뛰어들어갔겠지.

 

 

 

중간에 두더지도 한 번 두드려줬다. 






 

그 다음으로는 이런 빙글뱅글 돌아가는 류의 놀이기구를 탄다고 할 줄 알았더니 




후룸라이드를 타시겠단다. 처음에는 거절하다가(이 때 탔어야 줄을 덜 섰을텐데...) 눈 딱 감고 타기로 했다. 서울랜드보다 사람이 적네 싶었는데 그래도 50분은 줄을 섰다. 아무래도 둘이서 타는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바이킹같은 건 무서워해도 후룸라이드는 가볍게 탔는데 나이가 들수록 겁이 많아지나보다. 실제로 탄 소감은 배가 떨어지는 그 순간만 쫌 무서웠고, 제일 먼저 탄 매직스윙이 더 무서웠다. 떨어지는 느낌이 계속 나서 그런가...





푸드코트에서 먹은 밥. 자신있게 얘기하는데 지금까지 먹은 푸드코드 중에서 제일 맛없었다. 니맛내맛도 아닌 짜장면과 질척거리는 식감의 주먹밥이라니...






서울랜드에서는 썩 재밌게 탄 것 같지 않았는데 아쿠아보트를 또 타시겠단다. 가격은 서울랜드와 동일(5천원)한데 타는 시간은 절반인 5분이었다. 우와 서울랜드보다 더한 곳이 있었다니...서울은 서울인듯(?).







 


카니발 게임도 그냥 못 지나치시는 어린이. 풍선 맞추기를 했는데 나도 모르게 한개를 맞췄는지, 아니면 그냥 참가상인지 장난감 한개를 고르라고 했다. 


 

 


신중하게 고른 장난감은 이것. 

 

 

 

 

 

 


끝으로 X100T 클래식모드로 찍어 본 모습. 사진에 있는 저 드롭타워도 같이 타자는 걸 만류했다. 아니 2주만에 이렇게 사람이 변해도 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쥬스도 다 안 마시고 남기고(8년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 배부르다고 하지를 않나(배고프다는 말은 천번 정도 한 것 같은데 배부르다는 말은 손에 꼽을 정도로 했다), 아무래도 며칠 전 맞은 독감주사 부작용인 것 같다. 흠. 



동선이 짧아서 돌아다니기엔 편했던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후기 끝. 

 

 

 

 

 

 

 

p.s

 

결국 카카오가 일을 쳤구나...PC버전은 아직 복구가 완전하게 되지 않아서 워드에 붙여넣고 복사하고 해서 겨우 포스팅을 했다. 이번에야말로 네이버로 이사하는 걸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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