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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아이는 심하게 투정을 부릴때마다 한가지씩 재주를 익힌다.

by 아님말지머 2015. 9. 1.

어디서 본 건데 아기들이 심하게 보채는 건 한가지 재주를 익히느라고 그런거란다.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다. 처음 뒤집고 되집을 때, 그리고 지금, 앉고 기기를 시도할때. 자주 가는 육아카페에서 검색해보니 비슷한 또래 아기들이 순했다가 갑자기 돌변했노라며 짜증을 계속 부려 힘들다고 호소하는 글이 꽤 있었다. 원래 순하지 않던 우리 아기도 짜증을 받아주기 힘든데 안그랬던 애가 그러면 얼마나 더 적응 안되고 힘들까 ㅠ.ㅠ 는 개뿔, 6개월 씩이나 순했단 말이야?? 우와 개부럽.

주말엔 인내의 한계가 와서 중2병 스러운 글을 휘갈겼는데 비공개로 돌려놓길 잘했다. 휴. 어느날 문득 딸아이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엄마, 나 이제 혼자 있고 싶어. 이유식도 스스로 만들어먹고 잠도 제가 알아서 잘께요. 엄만 좀 쉬어"라고 말하는 헛된 망상만 꿈꾸고 있다. 현실은 시야에서 사라지면 싸이렌을 울릴 뿐이다. 누군가 육아를 하면 지독하게 나만 보는 사랑을 경험할 거라고 하더니 그말이 맞는가베.. 못다 이룬 열정적인 사랑을 여기서 이루는 것인가?? 육아를 하기 전에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만 생각했는데 아주 상애기 시절에는 자식이 부모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시기가 아주 짧으니까 힘들더라도 참아야지. 라는 것은 성인이 뱉을 만한 말이고 난 아냐. 난 일개 인간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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