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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끄적끄적6

by 아님말지머 2015. 8. 28.
1.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바로 밤중수유끊기를 말하는 것이다. 슬슬 5시전후로 굉음(?)을 내면서 일어나고 있는데 울면서 일어난다는 건 푹 자지않았다는 거라서 분유를 먹고 10분내 잠이들고만다. 분명 깼고 이도 닦아주었지만 완전한 기상이 아니란 말이지(이쯤되면 밤중수유의 기준이 넘 까다로운 걸로). 오늘은 4시 44분에 일어나셔서 아무리 안아줘도 달래지지가 않아 30분간 안아주다 걍 먹였다. 잇몸을 닦긴 했지만 잠시 깨어있다 금방 잠이 들어서 좀 찜찜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아기가 매번 같은 시간대에 비슷한 주기로 일어난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그치만 3주간 잘 지켜온 리듬을 깨버린게 아쉽다. 역시 설레발이 문제다.

2.
여기에 플러스. 밤잠투정을 끝내시고 자면 새벽이나 아침까진 쭉 잤었는데 눕히고 10~30분 내 다시 깨서 울어제끼는게 삼일째다. 눕히고 나서 할일 다한 기분에 젖는 것도 이제 과거일이 되는 것인가..

3.
조삼모사스런 고민인데 이유식과 분유를 이어서 줄때(육아책에서는 이유식을 한번 먹는 양이 적을 땐 붙여 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안그럼 하루 종일 먹이다 볼일 다 보니까.)이유식을 먼저 줄 것인가 분유를 먼저 줄 것인가이다. 이유식하고 붙여먹이니 평소보다 분유량을 줄이기 때문에 생긴 고민이다. 얘가 요새 부쩍 커서 자기양보다 적게 주면 뒤로 발랑 누워 날죽여라 날살려라를 울부짖는다. 그런데 분유를 먼저 주면 이유식 양이 잘 안 늘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요새는 이유식을 먼저 주는데 졸려서 그런가 집중을 잘 못한다. 분유도 눈을 비벼가며 먹는 애가 이유식을 한 숟가락씩 먹으려니 얼마나 힘들겄어. 그러다 겨우 다 먹고 분유주면 벌컥벌컥 들이킨다. 유어 위장 넘버원b. 이유식 7~80미리에 분유 120미리 먹음 많이 먹는거 아닌가? 원래 한번 먹는 분유량이 160인데, 요렇게 먹는 애가 160을 주니 뒤로 넘어갈만도 하구나. 그럼 양을 늘려주마. 토하는 건 걍 할 수 없고 수유간격을 늘려야겠다.

4.
안그래도 10월까지는 수유횟수를 5번에서 4번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담달 부터는 하루 두번 이유식을 줘야된다ㅜㅜ. 그래서 요새 미리 재료다듬고 육수만들고 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하루 세끼 주면 난 어찌하지? 애기가 혼자 잘 놀기만 하면 참 좋으련만 이유식 만드는 내내 끙끙소리 내지는 포효를 들으려니 심란하기 짝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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