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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성장판 검사 후기

by 아님말지머 2022. 1. 6.

4세 이후부터 6개월마다 성장판 검사를 하고 있는데, 6개월전 1년 6개월 정도 빨랐던 뼈나이가 며칠 전 검사했을때는 1년 10개월로 벌어져 있었다. 6개월 동안 평균 3cm정도 자랐었는데 이번엔 4cm이상 자라더니 뼈나이도 빨라진 것이다. 이래서 아이가 쑥쑥 크는게 마냥 달갑지가 않다. 아직 멍울이 없고, 몸무게가 확 증가하진 않아서 호르몬 검사는 이번에도 하지 않았다. 이 추세라면 초2정도에 호르몬억제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한다. 아이보다 두살 많은 조카도 초2때 성조숙증 판정을 받은 바 있어서 우리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직접 두 귀로 들으니 착잡하다.

 

예상키를 물으니 성조숙증 없이 이대로 자라면 167cm정도 예상하는데 성조숙증이 발병하면 내 키 정도 예상된다고(....). 그런데 이 아이의 체형을 봤을 때 나보다는 확실히 클 것 같긴한데 병원에서는 보수적으로 얘기하는 거겠지? 일단 기골이 장대하고(미안), 종아리 길이를 봤을 때나 전반적으로 아빠 체형을 빼닮은 것을 봤을 때 최소 163cm는 넘지 않을까하는게 내 예상이긴 하다만. 문제는 성호르몬억제를 시작하면 성장을 멈추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성장호르몬 주사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돈도 돈이고, 주사를 자주 맞아야되서 아이가 고통스러우니 자연성장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렇게 급성장을 멈추는 경우에 대비해서 지금 시기에 키를 최대한 키우라는게 의사의 설명이다. 어차피 뼈나이가 급 감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하는 말인 것 같다. 단 음식, 간식을 많이 안 먹는 것도 단골주문인데 아이는 그 얘기를 듣더니 갑자기 귀가 안들리는 척 한다. 

 

키도 키지만 초경이 너무 빨라지면 억제치료를 안 받을 수도 없고 난감할 것 같다. 요즘 애들이 전반적으로 초경시기가 빨라져서 4~5학년 때 시작한다는데 부디 최소 4학년 2학기 이후에 초경을 시작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이다. 이럴 땐 생일이 빠른 게 장점이 아닌 것 같다. 성조숙증이 아니라 하더라도 생일이 빠르니 친구들보다 초경이 빠를 확률이 크니까 말이다. 그동안 겪어온 바에 따르면 4~9월 생들이 여러모로 가장 무난하지 않나 하는게 결론이다. 나-12월, 아이-1월 이렇게 극단적인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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