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딸내미의 오늘의 고민이란?
집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에 누구랑 갈 건지가 고민이라는 것이다. 엄마 아빠 둘 다 안 간다고 했더니 저렇게 편지를 써 왔다. 고민을 빙자한 부탁의 말을 구구절절 쓴 것이었다. 허구헌날 "제발" 을 입에 달고 다는 아이. 수십번을 듣다보면 진절머리가 나면서도 결국은 들어줄 수 밖에 없다. 물론 재고의 여지가 없는 부탁은 단칼에 잘라버리고 저도 곧 포기해버린다. 이런걸 보면 엄마아빠 머리 꼭대기에 올라와있다는 말이 딱이다. 다 차치하고, 저 편지글이 너무 귀여워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맞춤법이 틀려서 더 간절하게 느껴지기까지한다. 결국 엄마 아빠는 두손두발 다 들고 공원으로 향했다.
육아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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