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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입학

by 아님말지머 2022. 3. 2.

결국 졸업식도 입학식도 참석 못하게 되버렸다. 얘네때는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모든 행사를 무리 없이 치를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먼 발치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따라 쭐래쭐래 들어가는 아이를 아련하게 보고 있으려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기념사진이라도 제대로 남겨보자는 맘으로 꽃다발을 샀다. 중요한 날에 킨더조이가 빠질 순 없지. 그런데 입학식 끝나고 나오는 아이들마다 달다구리가 잔뜩든 목걸이를 하고 나오는 것을 보고 잠시 후회를 했다.

몇 번 사진 찍는 걸 반복하자 아이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누구를 위한 사진촬영인가. 그네를 타려던 아이를 붙잡아 학교건물을 배경으로 둘이서 찍으려다 결국 눈물을 뽑게 만들었다. 내가 죄인이네.

그때 말고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보였다. 앞으로 울일도 많겠지만 그저 소소한 행복과 불행 그 어느 사이에서 머물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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