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해서 기록하는게 아니라 기록하면 특별해진다.' 표지에도 나와있는 이 문장이 곧 이 책이 전하는 주요 메세지이다.
내가 평소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수첩이든 다이어리든 한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는 사람이다. 난 딱 한번 백수시절에 다이어리 한권(생애 첫 구입 이기도 했다.)을 꽉꽉 채워 쓴 적이 있다. 그게 가능했던건 일년에 책 100권을 읽어서 인상깊은 구절을 적어놓기도하고 맘속에 채워지지않는 욕구를 글로 분출시켰던 것 같다. 그렇게 다이어리 한권을 다 채우니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 후로 매년 습관처럼 사고있으나 급기야 올해는 한줄도 쓰지않고있다고한다. 다이어리말고도 사은품(. . .)으로 받은 양장노트들도 쓰임을 기다리고 있다. 항상 머릿속으로는 빈 노트들을 저 몰스킨들 속처럼 일러스트와 글들로 채워놓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늘 그렇듯 생각만하고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꾸준히 손으로 기록하는 행위자체에 무한한 존경심이 드는 것이다.
이건 병풍처럼 한권으로 이어지는 몰스킨 재패니즈 라고한다.
가끔 몰스킨 한정판(!)을 판매하면 손가락이 근질거리기는 하나 가격의 압박때문에 구매를 하지않고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밥장이나 다른 사용자들의 몰스킨을 구경하니 이렇게만 활용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돈을 내주고싶다. 물론 집에서 잠자고 있는 노트들을 다 써준 후에^^
또 와인에 대해선 쥐뿔도 모르지만 몰스킨와인 저널을 사서 리뷰도 써보고 싶다. 책은 그래도 좀 읽으니 북저널을 사볼까? 이래저래 하고픈 리스트를 늘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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