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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2424

반셀프인테리어 분야별 후기

by 아님말지머 2021. 10. 30.

부제-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 턴키

의사소통이 잘 되고 친절함에 초중반까지 높은 점수를 주었으나 막판에 붙박이장 설치를 하청업체에 덜렁 맡기기만 하고 확인이 안된거에 1차로 점수가 깎임. 이건 현장 사장님이 아닌 실장님이 발주를 준 것 같은데 A/S하러오는 시간도 의사전달이 잘 못되는 등 영 별로다. 이럴거면 차라리 붙박이장은 내가 따로 알아볼 걸 그랬나보다. 귀찮아서 턴키에 한번에 맡긴 건데 조금 후회가 된다. 그리고 샷시 손잡이 설치비도 따로 받아서 약간 빈정이 상했다(LG하우시스 시공비보다 더 비쌌...)한 두개가 아니라 12개라 받아야된다는데, 부분 수리라도 예산이 천만원이 넘는데 서비스로 해주지 싶었다.  어차피 철거비에 마진을 많이 붙이는 건 같더만. 필름을 얘기한 것 보다 더 많이 붙여주고(이 역시 턴키 실수였지만) 도배 장판이 잘 마무리됐기에 두 부분은 그냥 눈감아주기로했다. 첨에 수리 안해도 된다고 넘어간 점도 그렇고 차라리 올수리라면 만족도가 올라갔을것 같다. 다 뒤엎고 예산범위 내에서 다 해달라고 하면 되니까.


2. 줄눈시공

욕실은 전혀 건드릴 생각을 안했는데 입주청소 후 뚫어져라 쳐다보니 실리콘과 줄눈이 벗겨진 곳이 눈에 거슬렸다. 이걸 왜 이제야 발견했는지...공사가 다 끝난 마당에 부랴부랴 알아봤다. 턴키사장님이 직접 발주는 안하고 연락처는 줄 수 있다고 하여 소개받은 업체에서 견적받은 당일 시공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부부가 오셨는데 세상에나 이 쪽 분야에 이런 천사가 계신 줄 몰랐다. 남자분은 더 깎아주지 못해서 아쉬워하실 지경이고, 여자분은 말리기는 하지만 그닥 적극적이지 않아서 결국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었다. 작업 시간이 매우 길어서 초반 작업만 보고 돌아와서 오늘 눈으로 확인했는데 가느다란 부분은 만족스럽고 굵은 부분은 꽤 두껍다싶긴 한데 그냥저냥 넘어갈 수준이다. 하고보니 작업을 안한 벽면이 또 초라해보여서 전체를 다 할 걸 그랬나싶다. 이건 이사 후에 차차 진행해도 될듯. 어제 사진만 보고 바로 입금을 하자마자 전화가 와서는 2만원을 더 깎아주겠다고 하셨다. 2만원을 더 내라고 해도 낼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함에 내 마음이 녹아내렸다.


3. 샷시손잡이

LG하우시스에 손잡이 재고가 있는지 문의하니, 두달 뒤에나 재고가 들어오고, 들어와도 바로 시공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신청 후 순번이 와야 가능하단다. 성급한 나의 성격에 한달도 아니고 두세달 기다리는 건 힘들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손잡이를 구매하고 턴키사장님께 맡기기로 했다. 샘플로 중형크기 2개를 달아보았는데 그닥 길지 않아서 대형도 괜찮을 뻔했다. 녹슨 손잡이를 다느니 호환제품으로 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샷시에 필름을 붙이기 전에 했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


4. 입주청소

입주청소업체 고르는게 가장 어려웠는데 만족했다는 후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후기는 거의 광고? 맘카페에 알음알음 알려져 있는 유명업체에 전화를 하니 두달 전이었는데도 이미 마감이라 신청을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샅샅히 뒤져서 광고가 아닌 것 같은 업체에 연락을 했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인데 어느 한 지점 실 사용 후기가 있길래 전화를 했다. 아주 친절했고, 계약금도 안 받길래 무슨 자신감인가 싶었다. 4시간 가량 청소 후 살펴보러 갔더니 싱크대, 신발장, 화장실, 샷시 문틈 등 눈에 띄었던 부분이 말끔히 청소가 되어있었다. 방마다 청소 전 사진을 보여주며 비교해주길래 '깨끗하네요'하고 다시 보지 않고 바로 입금을 해주었다. 업체가 돌아가고 난 뒤 다시 보니 스위치는 안 닦아준 것 같았다. 오늘 또 보니 욕실에 걸려있던 스텐부품 하나가 안 닦여있네? 원체 낡아서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한 큼직큼직한 부분은 만족스럽고,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닦아주지는 않는 것 같다. 한 번 더 꼼꼼히 봤어야 했는데 워낙 내가 대강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내 탓도 있다. 만족도는 80점 정도? 다음에는 다른 업체도 한번 이용해서 비교해보고 싶다. 하지만 다시는 이사를 하고 싶지 않다.


5. 커텐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있는 아담한 가게에 의뢰했다. 사장님과 의사소통이 매우 원활하게 되서 다른 업체와 비교도 안하고 진행했다. 인터넷으로 하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겠지만 사이즈나 천을 실제로 보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전하게 오프라인 가게를 선택했고 후회가 없다. 안방에는 레이스 커텐을 달았는데 작은 창이라서 이 정도는 인터넷으로 주문할 만 한 것 같다.


인테리어를 제외한 나머지 후기는 이사가 끝난 뒤에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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