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만 해도 이 약한 것을 어떻게 키우나며 옥이야 금이야 다뤘었다. 그러나 요새는 자라거나 말거나 물도 제때 안 주고, 사실 신경 안 써도 너무 잘 자라서 문제였다. 잎 하나만 삽목시켜도 어느샌가 금새 불어나서 화분이 터질 지경이었으니까. 그 와중에 한번 꽃이 지더니 다시 꽃을 피울 생각도 안하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서 조금 시들해진 화분 두어개는 버리고 나머지 화분들도 그냥 버릴까말까 망설이던 중이었다.
그런데 5월이 들어서자 꽃망울이 맺히더니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뿅뽕 올라온 바이올렛 꽃들.
이렇게 꽃대가 똑고르게 올라온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5개 화분 중에 이 두 개가 꽃을 피우거나 피우려던 참이다.
엄마 바이올렛 근황. 계속 큰잎을 잘라주었더니 가운데 줄기가 굵어져서 나무가 될 지경이다.
다른각도. 얘는 이제 꽃대가 보이지 않는다.
단체 사진. 그냥 갖다버리려던 나의 생각을 읽은 것인지 때마침 꽃을 피워주니 기특하다.
나머지 애들도 일단 킵해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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