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신비아파트'를 보러 갔다. 우리금융아트홀이 있는 올림픽공원은 아이가 유모차 타던 시절에 갔으니까 벌써 한참 전에 방문했던 곳이다. 공연 시작 4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공연장 앞 주차장은 만석이어서 올림픽공원 내 다른 구역에(아마도 P1이었던 듯?) 주차했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라 뮤지컬을 보고 오니 차는 불덩이가 되어있었다.
매표소로 향하자 마자 눈에 딱! 들어온 '주차할인 불가능' 안내문. 70분 공연보고 올림픽 공원내에 있는 '제일제면소(여기도 주차 할인은 없음)'에서 점심까지 먹고 출차를 한 뒤 나온 주차요금은 10800원이었다. 공연장 건물 안에 있는 카페에서 13000원 이상 구매시 3시간 무료라고하는데 일부러 사마실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공연 시작 전 화면에는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 라고 나오는데 저건 애니메이션 부제인 것 같고, 이번 뮤지컬 시즌5의 부제는 '감염된 도시의 비밀'이다. 집에서 TV를 볼 때는 혼자 보기 무섭다고 옆에서 같이 있어달라고 해서 눈으로 몇 번 보기는 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몰랐다. 그냥 귀신 때려잡는 내용아님??
원작 애니메이션은 12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뮤지컬은 24개월 이상 관람가라서 엄청 무섭거나 폭력적인 내용은 없애고 단순한 스토리로 구성한 것 같다. 아무래도 마냥 샤랄랄라 했던 캐치티니핑 보다는 좀 어두운 내용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헤치지 않게 좀비도 막 달려들지않고 매너있게(?) 접근하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부분은 거의 없던 것 같다. 겉으로는 힘을 합쳐 악의 무리를 해치우고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 이야기가 주 인것 같지만, 사실은 주인공들의 부모님 역할인 유지미, 구인남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메인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공연의 아쉬웠던 점은 음향시설의 문제인 지 노래를 부를 때 웅웅거림이 심해서 가사전달이 잘 안됐다는 점이다. 특히 오프닝 때는 소리출력은 커서 귀는 찢어질 것 같은데 웅웅거려서 무슨 내용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대사만 할때는 잘 들렸다.
<커튼콜>
코로나때문에 내려와서 악수하는 이벤트는 없었고, 대신 막이 내릴 때까지 배우들이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었다.
두가지 노래를 촬영했더니 아이는 나중에도 열심히 들었다. 특히 두번째 노래를 좋아했다. 오고 가는게 고생스럽고 별 흥미도 없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좋아해주니 보람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전 시즌 뮤지컬은 '티빙'에서도 볼 수 있어서 나중에 틀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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