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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만53개월 육아일기

by 아님말지머 2019. 7. 16.

1. 생애최초로 몸무게 정체기를 겪고 있다. 항상 꾸준히 무게가 늘던 아이였는데 5월부터 500g내외에서 줄거나(!!) 늘거나하고 있다. 여전히 상위 5%안에 들기는 하지만. 정체기의 주 원인은 밥먹는 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간식과 상관없이 한그릇 뚝딱 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은 밥앞에서 상당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제품을 더 적게 먹고 있는것도 약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우유를 배달받아서 먹이다 보니 일주일에 2통을 금방 소진시키지 않기 위해 하루에 먹는 양을 조절해주고 있고 다 먹은 뒤에는 더 사놓지 않는다. 또 요거트도 하루에 두번 먹였는데-저지방무설탕이긴 했으나-요즘엔 거의 주지 않고 있다. 대신 사탕, 초콜릿, 젤리를 먹을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 함정. 이대로 키만 쭉쭉 컸으면 좋겠다.

 

 

 

 

2. 한달새 킥보드타는 법을 익히더니 등하원길엔 항상 킥보드를 타고 다녀서, 안그래도 속터지는 등하원길이 한층 더 난이도가 높아졌다. 왠만하면 안타게 하고 싶지만 날이 덥다는 이유로 놀이터를 다니지않고있기 때문에 대신 킥보드라도 타야 불만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조심성있는 성격이라 안전운행을 하고 있는데, 주차장에서 차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면 일단 멈추고 본다. 또, 신호등이 바뀌는 간격이 짧은 횡단보도에서는 나한테 킥보드를 던지다시피 주고는 자기 혼자 줄행랑을 친다. 하지만 차가 오가는 골목길에서 길끝쪽으로 가라는 말은 귀에 잘 안들어오는 모양이다. 가운데로 달리는 아이를 놓치지않기위해 오늘도 나는 달린다.

 

 

 

 

3. 겁이 많아서 킥보드를 언제 탈까 싶었는데 타기 시작하고, 얕은 수영장에서도 겁을 먹고 시간이 지나야 겨우 물에 발을 담그던 아이가 올해는 꽤 긴 수영장 미끄럼틀도 혼자 잘 타는 걸 보니 나보다 훨씬 낫다 싶다. 내가 워낙 겁쟁이 쫄보라 세상살아가는데 제약이 많다보니 내 아이만큼은 그러지않았으면 했는데 다행이다 싶다. 만약에 내가 어렸을때 이것저것 해볼 기회가 많았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걸 해냈을까? 아니면 성격은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져도 마다했을까. 내가 지금 성격을 고스란히 가진 채로 5살 아이로 변한다면 더 살기 힘들었을것 같기도 하다. 요즘세상이야말로 '인싸'들이 더더욱 환영받는 세상인 것 같기에.  

 

 

 

 

4. 작년에 이어 그림그리고 색칠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림도구중에서도 색이 진하게 나오는 싸인펜을 가장 선호하고 얼굴하나에도 알록달록 여러 색을 칠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 눈코입을 그리기 시작하는 수준인데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상상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했으면 한다.

 

 

 

 

 

 

 

 

나름 느낌있는 김화백님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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