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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변형고무뜨기 도전 외

by 아님말지머 2023. 1. 17.

# 너무한 도시가스비

 

엊그제 도시가스비 고지를 했는데 예상 납부액이 16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4만 원이라는 액수를 보고 눈이 튀어나올뻔해서 보일러를 최소한으로 튼다고 했는데 이 정도네? 1년 전 금액을 조회해 보니 12월 5만 원대, 1월 7만 원대가 나왔었다. 당시엔 연식이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끝집에서  계단식 아파트로 오니 도시가스비도 덜 나오나 보다 했는데 그냥 작년 날씨가 덜 추워서였나 보다. 아무리 도시가스비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두 배가 넘는 비용이 부과되니 살이 떨린다. 여기서 더 오른다고 하니 앞으로 한겨울엔 20만 원은 그냥 넘길 것 같다. 이제 보일러는 냉기만 가시게 틀고 오늘 주문한 온열매트로 버텨야겠다. 나가는 돈이 많은 탓에 매년 5월을 잠정적으로 '가정파탄의 달'로 명명했는데, 이제 5월에서 1월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자동차세 연납에, 양가 명절 용돈에, 조카들 세뱃돈에, 딸내미 생일에, 여기다 도시가스비 파티와 만만치 않은 관리비까지+겨울방학 두 달 동안 치솟는 식비 하며!! 돈 잔치가 열렸구나~~

 

 

 

 

# 변형고무뜨기 도전 중

 

나는 엄마를 닮아 똥손인데(엄마 미안), 그래서 뜨개질도 더럽게 못한다. 그런데 너무 재밌다. 이렇게 못하는데 재밌는 분야는 처음인 것 같다. 목도리를 뜨니까 계속 똑같은 패턴을 반복할 뿐인데 질리지도 않는다. 지난번엔 겉뜨기와 안뜨기를 한 줄씩 반복하는 한코고무뜨기를 했었는데 완성품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이번엔 변형고무뜨기로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 과연 이 겨울이 지나기 전에 딸내미 목도리를 완성하는 날이 오기는 올까? 아무튼 호기롭게 도전했는데 한줄고무뜨기와는 달리 처음에 코를 뜨고 첫 단을 뜰 때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보여서 이게 제대로 뜨는 건지 마는 건지 긴가민가하게 된다. 그리고 제대로 모양이 보이는 10단까지 가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연습용 실과 실전용 실로 뜨다가 풀다가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하란대로 안뜨기 방향으로 걸러주고 두코는 겉뜨기로 떠주었는데 중간에 실을 잘 못 넘겼는지 어쨌는지 모양이 엉망이 되기 일쑤였고, 한코가 줄어드는 건 기본이었다. 실을 풀고 수정하는 것도 한코고무뜨기는 수월하게 넘어갔는데 변형고무뜨기는 뭐가 잘 못 된 건지 실이 또 꼬여있고 그랬다. 아래 동영상을 반복하며 보면서 겨우 방법을 익혔다. 

 

 

변형고무뜨기 수정하는 방법

 

 

한 스무단? 삼십 단 정도 떠주니 어떤 구조로 뜨는지 감이 왔고 실수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모양이 예쁘게 잡히지 않을 뿐. 특히 첫 부분은 엉망이라 이제라도 다시 떠야 하나 싶은데 그냥 끝까지 밀고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 뜨개질이라는 세계도 개미지옥인 게 고급실과 바늘세트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장비를 들이자면 돈이 수억 깨질 것 같다. 그냥 가볍게 발만 담거야지. 그래서 바늘 세트를 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스텐바늘 하나만 샀다. 

 

 

 

 

# 라보에이치 두피강화 샴푸바

 

환경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또 소비를 하고 말았다. 그래도 플라스틱 하나 줄이겠다고 더 비싼 샴푸바를 샀으니 나도 이제 환경운동가...아니 아무튼 샴푸바가 어떤지 궁금해서 한 번 사보았다. 

 

무심코 포장을 뜯으려다 내가 블로거임을 자각하고(...) 사진을 찍었다. 거품망을 주지 않았다면 아마 안 샀을 것이다. 

 

 

 

 

손바닥 보다 작은 샴푸바와 거품망. 오늘 처음 써 보았는데 거품망에 샴푸바를 문질문질하니 거품이 잘 나왔다. 금새 무르거나 하지는 않을 듯 하나 걸어두었을 때 비눗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전에 라보에이치 샴푸를 썼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비누 쪽이 더 뽀득하게 씻기는 것 같다. 탈모완화샴푸답게 탈모를 완화해 주길 바라며...요즘들어 앞머리 쪽이 점점 휑해지는 것이 보인다. 머리숱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이제는 뭘로 자신감을 유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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