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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뜨개질 도전 외

by 아님말지머 2022. 11. 21.

 

나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기초 익히기를 건너뛰고 바로 실전으로 뛰어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익히는 걸 너무 귀찮아하는 데다 뭐든 대충 쓱 보고 넘기는 습성 탓이다. 학창 시절에도 기본 공식을 외우는 걸 게을리해서 수학을 말아먹었지(제대로 외웠어도 못했을 것 같지만). 작년 이맘때쯤 뜨개질의 '뜨'자도 모른 채로 아이 목도리를 떠 주겠다며  뜨개질 키트를 사서 바로 '한 줄 고무 뜨기'를 도전했다가 번번이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었다.

사다 놓은 뜨개질 실이 너무 아까워서 올해 다시 도전하고 있다. 목도리용 실로 바로 떴다가는 실만 다 버릴 것 같아서 연습용 실로 '코잡기'와 '겉뜨기' '안뜨기'부터 연습했다. 이번에도 계속 헤매면서 실을 떴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강의를 찾다가 작년에 클래스 101에서 봤던 대바늘 뜨개질 튜토리얼을 참고 중인데 다른 유튜브 채널보다 기본기 익히기에 좋은 것 같다. 대바늘 뜨기에서 기초 중의 기초인 '겉뜨기'와 '안뜨기'를 제대로 익혔더니 한 줄 고무 뜨기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역시 기본기가 중요한 거였어. 꼼꼼함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라 뜨개질을 할 때 난항이 예상되는데 나를 뛰어넘어 목도리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옐로우 퐁퐁, 크림 카네이션, 루스커스, 블루옥시



한참 꽃을 안 사다가 마켓컬리에서 만원 초반대에 꽃다발 한 묶음을 샀다. 확실히 여름보다는 꽃이 오래가는 것 같다. 











얼마나 놀랍기에 무려 이름에 '어메이징'이 붙었을까? 오로지 음식에만 호기심이 넘쳐나는 나는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를 사다 라떼를 만들어 마셔보았다. 그냥 먹었을 때는 고소한 맛인데 커피를 넣었더니 글쎄!!! 더욱더 고소한 것이 아닌가? 너무 놀랍다!!! 까지는 아니고 웬만한 우유보다는 나은 것 같다. 앞으로 애용할 것 같다.

이 자신감 넘치는 설명을 보라지









에그 베네딕트, 바닐라 라떼, 블루베리 스무디, 빠네 크림 파스타, 아인슈페너

 

 


요즘 브런치에 꽂혀서 약속만 생기면 브런치 식당에 가곤 하는데 여긴 가족과 함께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갔을 때 들른 '플레어 비'이다. 음식도 먹을 만 하지만  음료수가 정말 맛있었다. 단맛이 과하지 않고 모든 재료가 적절히 조화가 된 느낌이다. 무엇보다 모든 커피 종류를 디카페인으로 변경 가능한 것이 맘에 들었다.







 


심심할 때나 쇼핑할 것이 있을 때 자주 들르는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 아직 12월도 안 됐는데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요즘 어린이들이 환장하는 포켓몬 캐릭터와 함께. 시내(...)로 나갈 일이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 쇼핑몰에서나마 연말 느낌을 받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이스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


그동안 모아놓은 스타벅스 쿠폰을 털러 스타필드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 11월 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다들 바깥나들이를 가서 인지 앉을자리가 꽤 있었다. 내가 마신 것은 '아이스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 카페에 가면 주로 캐모마일 티를 마시는데 이 음료는 적당히 달달하면서 캐모마일 티와 잘 어우러졌다. 다음에 또 마셔야지.







어쩌다 보니 거의 먹을 거 얘기밖에 없는 것 같다. 단지 세일을 한다는 이유로 마켓컬리에서 산 '폴 바셋 커피 젤라또'. 파인트 크기에 할인을 해도 만원 가까이하는 가격(원래 가격은 13900원)이라 재구매 여부는 모르겠지만 매우 찐~한 맛 자체는 마음에 든다. 다만 커피 맛뿐만 아니라 우유맛도 찐~하게 나서 좀 느끼하다.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는 HBO의 대표작인 '석세션'이다. 등장인물들이 죄다 인성쓰레기들인데다 거의 모든 대화에 'fucking'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신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시종일관 서스펜스를 유지하는 연출을 보는 재미가 큰 작품이다. 시즌1 중반에는 느슨하게 딴짓하며 보다가 마지막 회에서 켄달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부터 다시 초 집중하며 보게 됐다. 시즌2 2화까지 봤는데 로건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켄달은 언제까지 짠내를 풍길 것인지 궁금하다. 왠지 그레그가 사고를 한 건 칠 것 같은데 과연 내 느낌이 맞을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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