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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도서후기, 문화생활

(더 현대 서울)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뒤피:행복의 멜로디

by 아님말지머 2023. 5. 21.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전-<뒤피: 행복의 멜로디>'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 '라울 뒤피'의 작품 130여 점을 12개 주제로 구성하여 전시 중이다. 

 

전시기간: 2023년 5월 17일~9월 6일

전시장소: 더현대 서울 6층 ALT.1

관람시간: 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더현대 서울 첫 방문이기도 해서 기대를 품고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금요일 10시 30분 오픈 시간 직전에 백화점 앞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어서 긴장을 했다. 얼마 전 다녀온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처럼 인산인해를 이루려나? 결론은 오전이라 그런지 전시회 내부는 한산했다. 

 

6층이라고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친구와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으려니 시골에서 막 상경한 사람들이 따로 없었다. 내가 그래도 응? 왕년에 영등포구가 나와바리였어.

 

 

 

어찌어찌하여 겨우 전시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전시장 주변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기요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라울 뒤피의 배우자였던 에밀리엔느의 모습을 담은 작품 '분홍색 옷을 입은 여인' 포스터도 보인다. 두드러지게 보이는 검은색 선이나 오렌지 빛이 도는 살색 등 고갱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h.point앱에 들어가면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난 뒷북으로 전시회 관람 후에 들었는데 14개 파일이 있고 내용은 매우 간략한 편이다. 

 

 

 

역시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바이올린'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

바이올린 곡을 다수 작곡한 바흐에게 헌정한 작품이라고 한다.

 

 

 

 

모바일 티켓으로 예매했지만 기념으로 종이 티켓을 줬다. 인터파크티켓에서 얼리버드로 만원에 예매했다. 뒤에 핑크핑크한 한 장 짜리 팸플릿은 에드워드 호퍼전에서 받은 두툼한 가이드북에 비하면 너무 단출한데 그냥 기념으로 가져왔다(에드워드 호퍼 전을 본 지 얼마 안 돼서 자꾸 비교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관람객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다른 후기를 보면 많았다고 하는데 이른 오전이라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덕분에 천천히 여유 있는 관람이 가능했다. 자화상 세 점으로 시작하는 이 전시회에는 회화뿐만 아니라 도자기, 판화 등도 볼 수 있다. 전시를 다 보고 난 뒤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는 조개껍데기, 항구, 바다, 목욕하는 여인들 등등이다. 그만큼 이 작가의 작품에서 바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인 것 같다. 

 

 

이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촬영이 가능한 '전기요정'. 가로 60m, 세로 10m의 초대형 작인 전기요정은 파리전력회사가 의뢰한 벽화작업을 위해 만들었으며, 에디슨, 퀴리부인 등 전기와 관련된 역사적인 인물 110여 명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 이 작품 외에도 큰 규모의 작품이 몇 있었다. 인상파, 야수파 등 당대 미술계의 흐름을 잘 타고 영향을 받아 결국 자신의 화풍을 완성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밀하게 그린 작품도 있고, 대충 선을 쓱쓱 그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작품도 있는데 그 결과물이 조화로우니 화가는 화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당연한 소감을 적어본다. 미술전시회는 사실 후기를 쓰기가 너무 어렵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줄짜리 감상평 '오, 그림 잘 그리는데'를 어떻게 주절주절 늘어놓느냐의 문제니까ㅎㅎ.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사람의 쓴 색감이 매우 마음에 들고, 예술의 전당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라울뒤피전도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들른 아트샵. 아담한 규모였다. 

이 규조토 냄비받침이 꽤 끌렸는데 왠지 이 위대한 작품들을 냄비받침으로 이용한다는 것이 불경스럽게 느껴져서 구매를 포기했다ㅎㅎ. 

 

 

집에 걸어놓으면 산뜻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라울뒤피의 작품들이 꽤 익숙하다 싶었는데 인테리어 샵에서 많이 본 것 같다. 

 

 

전시를 보고 나면 도록은 꼭 사고 싶은데 안 볼 걸 알기에 사지 않는다. 쓰다 보니  왜 안 샀는지 이유를 남기는 후기가 돼버렸네.

 

 

 

이 여인의 초상화가 유독 눈에 띄었다. 에코백이나 열쇠고리 모두 꽤 탐이 났지만 에코백은 너무 튈 것 같아서 탈락, 열쇠고리는 실용성이 없어서 탈락. 

 

 

 

 

에어팟은 프로가 아니라 일반버전 밖에 없어서 케이스를 못 사네...

 

 

마그넷과 종이 북마크는 끝까지 구매를 망설였는데 생각해 보니 냉장고에 붙일 구석이 없어서 마그넷은 패스고 북마크는 이미 집에 널린 게 북마크라 패스. 써 놓고 보니 구질구질하다. 맥스 달튼 전 때 구매 한  마우스패드처럼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명분이. 

 

 

 

보기만 해도 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색감. 

 

 

 

멀리서 찍어 본 전시장 주변모습.

 

 

 

 

빙글빙글 회전하는 강아지 '흰디'의 모습을 끝으로 전시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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